AI 스타트업 투자금 2025년엔 223조… 돈 몰린곳 프랑스 왜?
AI 스타트업 투자금 2025년엔 223조… 돈 몰린곳 프랑스 왜?
전 세계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달아오른 만큼 투자 열기도 오르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민간투자 규모가 1600억 달러(약 222조5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조사에서 프랑스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는데, 이는 오픈AI의 대항마로 떠오른 스타트업인 ‘미스트랄AI’가 주인공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액셀 벤처 매니지먼트는 최근 유럽과 이스라엘을 본사로 둔 221개의 생성형 AI 스타트업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국가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프랑스가 22억90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로 1위, 영국이 11억5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다.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의 투자를 받은 곳은 영국으로 221개의 스타트업 중 30%였다. 영국 다음으로는 독일(14%), 이스라엘(13%), 프랑스(11%), 네덜란드(6%) 등 순이었다.
프랑스가 투자금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미스트랄AI’ 때문이다. 미스트랄AI는 프랑스의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오픈AI의 챗GPT의 대항마로 불린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이래로 1년 만에 총 10억 유로(약 1조4874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지난해에는 챗GPT와 비슷한 ‘르샤(Le Chat)’라는 AI를 내놨다. 아서 멘쉬 미스트랄 AI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와 구글과 경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AI에 투입되는 자금이 2022년 919억 달러(약 127조8329억원)에서 오는 2025년 1600억 달러(약 222조56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AI 투자는 올해 681억 달러(약 94조7271억원), 2025년 817억 달러(약 113조6447억원)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런 AI 열풍을 몰고 온 스타트업들의 창업자 가운데 4분의1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출신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엑셀VC의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들의 창립자 중 다수는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이다. 해리 넬리스 액셀 제너럴 파트너는 “빅테크 기업은 생성형 AI 스타트업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