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까지 내려온 주담대 금리…"가계대출 또 늘어날 듯"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 후반대로 내려왔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서민·자영업자가 처한 어려움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등을 이유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오는 9월로 연기한 가운데, 대출금리까지 하향 조정돼 가계부채가 다시금 급증할 전망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금리형(혼합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2.94~5.76%를 형성해 금리하단이 연 2% 후반대까지 내려왔다. 

2%대까지 내려온 주담대 금리…
은행별로 KB국민은행의 'KB 주택담보대출_혼합(주택구입자금)'이 연 2.99~4.39%,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아파트)'가 연 2.94~4.95%,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아파트론'이 연 3.183~3.583%, NH농협은행의 'NH주택담보대출_5년주기형'이 연 3.36~5.76%를 각각 기록 중이다. 우리은행의 '우리WON주택대출' 금리는 연 3.39%부터다.  주기형 대출은 최초 대출 신청 당시의 금리가 5년간 적용되고, 이후 같은 방식으로 5년마다 금리가 재산정된다. 반면 혼합형은 최초 대출 신청 당시의 금리가 5년간 적용된 후 금융채 6개월/1년물 금리를 적용해 6개월/1년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구조다. 은행들의 금리하단이 2% 후반대까지 내려온 건 우선적으로 당국의 구두개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 신행정지도 시행'을 발표하며 고정형 주담대 비율 목표치를 기존 18%에서 30% 이상으로 높여놨다. 금융채 5년물의 금리도 최근 거듭 조정됐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7일 현재 연 3.493%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 간 금리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연중 금리흐름을 놓고 보면 사상 최저에 가깝다. 올해 5년물 금리는 연초 3.7~3.9%대를 오르내렸는데, 4월29일 한때 3.960%까지 치솟기도 했다. 뒤이어 금리가 하향 추세 속 등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19일 연 3.451%까지 떨어졌다. 이는 올들어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금리하락과 더불어 당국이 가계부채 질적 관리를 위해 추진하던 스트레스DSR 2단계의 시행을 7월에서 9월1일로 연기한 점도 대출 확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당국은 서민·자영업자 대출 축소, 부동산 PF 연착륙 등을 이유로 스트레스DSR 2단계 시행을 미뤘다. 현행 1단계는 은행 주담대를 기준으로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25%를 적용해 대출금리에 가산함으로써 대출한도를 조정하도록 하고 있다. 2단계부터는 주담대에 신용대출까지 더해지고, 기본 스트레스 금리의 50%를 적용해 대출한도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부동산 경기를 관망하던 예비 주택 매수자들이 DSR 2단계 적용을 앞두고 대출 막차타기 러시에 나섰던 점도 이 때문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담대 잔액은 546조 3060억원으로, 지난해 말 529조 8922억원 대비 약 16조 4138억원 급증했다. 주택 거래도 빠르게 회복세를 띠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일 기준)는 5182건으로 전월보다 7.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면 약 39.3% 급증한 수치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거래량도 2만 7603건으로 전월보다 1.8% 늘었다.당국이 '가계대출의 질적관리'를 기치로 내걸었지만 주담대 열풍으로 가계부채는 당분간 상승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하락 △스트레스DSR 2단계 적용 연기 △주택경기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까닭이다. 이미 지난 24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전달 말 546조 3060억원 대비 약 7.9%(4조 3540억원) 증가한 550조 6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은행의 주담대 증가 폭은 1월 4조 4329억원, 2월 2조 7713억원, 3월 -4494억원, 4월 4조 3433억원, 5월 5조 3157억원 등으로 3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거듭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7일 '서민금융 잇다' 플랫폼 출시 및 복합지원 방안 발표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스트레스 DSR과 관련해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정확한 얘기가 아니다"며 "우리 정부 들어서 가계부채 비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추세도 그렇다"고 해명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수세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트레스DSR 2단계 적용이 연기됐고 금리도 하향추세를 보이면서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스트레스DSR 2단계가 본격 가동될 때까지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전했다. 

OTHER NEWS

1 hour ago

삼성전자, 전세계 랜드마크서 '갤럭시 언팩' 디지털 옥외 광고 선봬

1 hour ago

美 반도체 회사 한국 R&D 센터 건립 ‘차질’ 일단락

1 hour ago

"충격! '16세' 야말, 연장전가면 경기 못 뛴다"…왜? 포지션 경쟁자 "경찰에 신고하겠다" 조크도

1 hour ago

백종원, 소방대원 1끼 4천원 식단에 속상 “너무 열악해”(백패커2)

1 hour ago

바이든 고향 친구마저 "이제 떠날 시간…나라 위해 물러나야"

1 hour ago

[푸바오 현장 사진] 중국 쓰촨 방사장서 한국말에 반응하는 푸바오

1 hour ago

미 FDA, 베로나 파마 COPD 치료제 승인

1 hour ago

'4연승' 키움, 1위 KIA 잡고 중위권 반등 성공할까 [프로야구 30일 경기 일정]

1 hour ago

퇴사하고 재벌가에 시집간다고 소문난 아나운서의 근황

1 hour ago

“안타 쳤는데 박수쳐야지 어쩌겠어”…비에 쓸려간 삼성 ‘7득점’, 박진만 왜 목소리 높였나

1 hour ago

“K2전차 약속대로 살테니 박격포·무인기를…” 폴란드 의도는 뭘까 [박수찬의 軍]

1 hour ago

허인회, 연장 끝 KPGA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우승

1 hour ago

이 여자 찾으면 현상금 70억…"성형 가능성 있어"

1 hour ago

[현장] 대중은 자동차를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1 hour ago

36세에 167km 광속구라니…ML 기록 세웠다, 좌완 불펜 역사상 최다 탈삼진 '1197K'

1 hour ago

"11년간 부부관계 10차례"...박철, 전처 언급했다 '충격'

1 hour ago

"그림·부동산·한우도 조각투자"…은행권, 토큰증권 선점 나선다

1 hour ago

GS리테일, 네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ESG경영 최우선 강화"

1 hour ago

대형 화재로 번진 배터리는 1차 전지...2차 전지는 다르다?

1 hour ago

전국에 장맛비…100㎜ 넘는 비 오는 곳도

1 hour ago

‘돌아서버린 민심’ 윤석열 탄핵 청원 70만 돌파…접속 폭주로 45분 대기까지

1 hour ago

경북도, '솔로마을' 참가자 모집…커플에겐 크루즈여행

1 hour ago

세븐틴 호시,'호랑해'

2 hrs ago

한미일 연합 훈련 비난한 北…국방부 "긴장 주범이 적반하장"

2 hrs ago

삼성전자, 스마트싱스로 시니어 세대 일상 돕는다

2 hrs ago

‘신기록 예감’ 女골프 ‘5연속 이상 버디’ … 박현경 ‘6연속 버디’ 박민지·서연정은 ‘5연속 버디’

2 hrs ago

[사진] 고위당정협의회 참석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2 hrs ago

베이비몬스터, 오늘 밤 12시 신곡 'FOREVER' 발매…’서머송’ 기대

2 hrs ago

7월부터 확대되는 복지제도...재가 의료급여·고독사 예방 전국으로

2 hrs ago

[사진] 베트남 총리,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참석차 방한

2 hrs ago

드래곤포니, 데뷔 자축 공연 눈맞춤으로 해피엔딩

2 hrs ago

[mhn포토] 권서연, 핀 방향으로 어드레스

2 hrs ago

스키즈 공식 인스타 팔로워 3천만 돌파…K팝 그룹 공식 계정 3위

2 hrs ago

[사진] 출사표 밝히는 핸드볼 강경민

2 hrs ago

주말 물폭탄 이어…이번주 전국 또 많은 비

2 hrs ago

전현무도 놀란 수학 울렁증, 정승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공황”(티처스)

2 hrs ago

공매도 금지에도…외국인, 상반기 韓 주식 역대 최대 순매수

2 hrs ago

경상국립대 배창희씨, 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5000만원

2 hrs ago

이효리母, 마지막 밤 "아빠 몫까지 사과할게..내 딸로 태어나 고맙다"('여행갈래')[종합]

2 hrs ago

"집값 뛰기 전에 사자"… 서울 미분양 '완판' 소식 줄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