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일렉트릭 출시, 현대차 “2,000만원대 전기차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보다 차체 크기를 키운 캐스퍼 일렉트릭을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 부산 벡스코=제갈민 기자
시사위크|부산=제갈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경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특히 국내 판매가격이 2,000만원대로 책정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평가된다.
현대차는 2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캐스퍼 일렉트릭을 월드프리미어(전 세계 최초공개)로 선보였다.
행사에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캐스퍼 일렉트릭 가격에 대해 “2000만원대로 책정할 것”이라며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모델로,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 계약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기관 경차 캐스퍼에 비해 차체 크기가 전반적으로 커진 점이 특징이다. 전장(길이)은 230㎜ 길어졌고, 전폭(너비)는 15㎜ 넓어져 내연기관 모델 대비 비율이 한층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앞뒤 바퀴 사이 거리인 휠베이스는 180㎜ 늘어나 고속 주행 안정성을 높였고, 2열 레그룸 공간도 더 여유로워졌다. 트렁크 길이도 100㎜ 길어졌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형과 항속형 2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7월 사전 계약을 우선 개시하는 모델은 항속형 모델이다. / 부산 벡스코=제갈민 기자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본형과 항속형 2종으로 출시된다. 기본형은 아직 정부 인증을 받지 않았고, 우선 인증을 마친 항속형 모델이 7월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한다. 캐스퍼 일렉트릭 항속형 모델에는 49㎾h급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완전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315㎞로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통과했다. 환경부 인증에서는 15인치 휠을 탑재한 모델이 상온에서 △도심 351㎞ △고속 278㎞ △복합 318㎞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충전은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항속형 모델(15인치 알로이 휠, 120㎾급 충전기) 기준이다. 기본형 모델은 배터리 용량이 항속형 대비 7㎾h가 작은 42㎾h급을 탑재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실내는 10.25인치 LCD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컬럼 형태의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했다.
외관 색상은 △버터크림 옐로우펄 △아틀라스 화이트 △언블리치드 아이보리 △톰보이 카키 △비자림 카키 매트 △시에나 오렌지 메탈릭 △에어로 실버 매트 △더스크 블루 매트 △어비스 블랙 펄 9종을 선택할 수 있다. 외장 컬러에 따라 블랙 투톤 루프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인다.
현대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주행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편, 현대차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캐스퍼 일렉트릭 3대를 중심으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승용모델을 출품했으며,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5 N △N 비전 74를 선보였다. 상용모델은 △ST1 △엑시언트 FCEV 2종을 출품했고, 미래 모빌리티 △스페이스 모빌리티 △스페이스 파빌리온 △SA-2 등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을 전부 전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