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환 환율 161엔 돌파...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하며 비교적 선방
달러·엔 환율이 161엔까지 치솟는데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반기 말을 앞두고 수출업체 등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원화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한 때 달러당 161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은 오후 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0원 떨어진 138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86.6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8.5원으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는 듯했으나, 오전 10시 반께부터 반락하기 시작했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 한때 161엔을 돌파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37년 6개월 만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께 급속한 오름세를 보여 161.28엔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160엔으로 소폭 내려왔다.
엔화 약세 지속에도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하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자료=NAVER
이 같은 엔화 약세(엔저)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꼽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달러를 사들이고 엔화를 파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미국 간 금리 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있고 수입 기업의 달러화 수요도 있다”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이코노미스트는 "7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내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7월 말 전후 엔-달러 환율의 고점 확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