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대어' 시프트업 포문... 케이뱅크&더본코리아도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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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이승주 기자]올 상반기 국내 IPO(기업공개) 시장에선 다수 종목이 공모가를 하회하는 등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일부 기업 예비 심사 승인이 취소되거나 상장 일정이 연기되는 등의 악재가 잇따랐다. 이런 가운데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시프트업을 시작으로 9개 기업이 7월 IPO를 준비 중이다. 투자시장에선 이들 기업 상장을 시작으로 IPO 시장에 다시금 흥행 탄력이 붙을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월 첫째 주 시프트업과 엑셀세라퓨틱스가 일반 청약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은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하며 첫 개발 타이틀을 선보였다. 2022년에는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출시했고, 올해 4월에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텔라 브레이드'를 선보였다. 국내 게임사 최초로 소니와 세컨드 파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의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 7000원~6만 원으로,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야의 핵심 필수 소재인 '배지(Media)'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전문 기업이다.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및 면역원성 문제 등으로 인해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 원료를 사용하는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6200원~7700원으로,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앞서 지난 6월 국내 IPO 성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역대 최초로 예비 심사 승인을 받고도 승인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상장 일정이 연기되는 일도 있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신규 상장사 10곳 중 6곳의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의 잇따른 공모가 하회에 대해 업계에선 "상반기 대부분의 공모주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형성한 데서 비롯됐다"는 평가와 함께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열악한 공모주에 대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하반기 IPO 시장 전망에 대해선 시프트업을 시작으로 케이뱅크와 더본코리아 등 주목도 높은 기업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상반기보다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의 심사 승인 기간이 길어지며 IPO를 대기 중인 기업이 늘어난 가운데, 투자자들 또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것"이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