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비상 경영' 사이렌...임원 연봉 동결, 이코노미석 강등, 흡연 금지까지

재계 '비상 경영' 사이렌...임원 연봉 동결, 이코노미석 강등, 흡연 금지까지

사진 =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변동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각종 비용 절감, 감원 등을 단행하고 업무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에 매진하는 추세다.

SK온은 흑자 전환 달성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최고생산책임자(CP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C레벨 전원의 거취를 이사회에 위임했다. 최고관리책임자(CAO)와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일부 C레벨직은 폐지하고, 성과와 역할이 미흡한 임원은 보임을 수시 변경키로 했다.

현재 시행 중인 해외 출장 이코노미석 탑승 의무화, 오전 7시 출근 등도 지속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을 각자 결정하는 유연근무 제도는 유지하지만, 재택 아닌 사무실 근무를 원칙으로 삼는다.

롯데케미칼도 국내·외 출장을 20% 줄이고 연차 촉진 제도를 시행하는 등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중국의 증설과 업황 부진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47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1353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부문은 국내외 출장 인원을 전년 대비 20% 줄이고, 출장비 예산도 20% 감축키로 했다. 대신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임원 항공권 등급도 비행 10시간 이내인 경우,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

집중 근무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정오, 오후 2∼4시엔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도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업무 외 메신저 사용 역시 자제를 당부했다. 연차는 적극적으로 사용해달라고 독려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임원에 한해 주 6일 체제에 들어간다. 임원들의 토요일 출근은 선제적 위기 대응 차원이라고 한다. 주영민 대표 역시 주1회 공장 출근 일정을 주 3회로 늘리고, 현장 중심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제마진 하락 등 대내외적 요소들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창립기념일을 기준으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전반에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용 절감 등이 잇따르고 있다. 임원을 본보기로 조직에 위기 의식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제네시스 G90을 부사장들에게 지원해왔으나 지난해 말부터 G80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출장 시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을 사용하도록 했다. 숙소도 평사원급으로 맞췄다. 퇴직자를 대상으로 운영했던 상근고문 제도는 올해 정기인사부터 대폭 축소했다. 삼성은 지난 4월부터 전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주 6일 근무제도 시행하고 있다.

SK그룹도 지난 2월 24년 만에 '토요일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부서별로 회식비도 줄이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임원·팀장의 복리후생비와 활동비를 각각 50%, 30%씩 줄인 바 있다.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 근무를 시행한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제 근무로 되돌리고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기로 하는 등 긴축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수익성 한계 사업을 정리하고 해당 사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신청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첨단소재사업본부 생산기술직 전 구성원이다. 지난해 9월 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IT필름) 사업 설비를 중국 기업에 매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파주 사업장에서 '만 28세 이상 및 근속 3년 이상'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이전에는 만 30세 이상부터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었는데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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