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 감원 테슬라… 해고 바람 끝이 아닌듯
지난 2023년 12월 22일 중국 상하이 동부에 있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테슬라가 올해 들어 글로벌 전체 직원의 14%, 약 1만9400여 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 등으로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한 것이다.
21일 미국 CNBC방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회사 ‘전체 인원(everybody)’에게 발송한 사내 메일을 수신한 대상이 총 12만1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정규직이 아닌 임시 직원도 포함한 전체 임직원의 숫자다. 앞서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글로벌 직원수는 총 14만473명이었다. 불과 반년 만에 1만9473명이 줄어든 것으로, 이는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수치다.
CNBC는 “테슬라의 대규모 해고는 최근의 실적 감소에 따른 것”이라며 “테슬라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해 2012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의 비효율이 25~30% 수준에 달했다”며 “올해 인원의 10% 이상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테슬라는 내부적으로 올해 전체 인원의 20%에 해당하는 인원을 내보낸다는 계획”이라며 “2분기 실적에 따라 7월에 또 한 차례의 대규모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