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 130m까지 3분… 남산·북한산 한눈에

상공 130m까지 3분… 남산·북한산 한눈에

달 타러 가요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상공에 떠오른 달 모양의 계류식 가스 기구 ‘서울달’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백동현 기자

■ 지름 22m 기구 ‘서울달’ 타보니

잔잔한 호수서 배 탄 정도 흔들림

바람 불어도 이륙 지점 안벗어나

市, 내달 6일부터 시범운영 돌입

서울 새 관광명소 자리매김 기대

“탑승자 간 거리 간격 유지하시고 앞에 난간을 잡아주세요. 이제 올라갑니다.”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 설치된 지름 22m의 거대한 달 모양 계류식 가스 기구 ‘서울달(SEOULDAL)’이 파일럿의 안전 수칙 설명이 끝난 이후 천천히 지면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상승 초반에는 철재 승강장이 약간 흔들리기도 하면서 몇몇 탑승자들은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구에 탑승해 시선을 멀리하고 있을 때는 기구가 상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지만, 상공 50m 지점을 지나면서부터 주변 건물들이 낮게 보이기 시작하면서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상공 80m 지점을 지나면서 서쪽으로 양화대교와 월드컵경기장까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최고 높이인 상공 130m에 다다르자 남산은 물론 멀리 북한산까지도 보였다. 상공 130m까지 상승하는 데는 3분 정도 걸렸다. 잔잔한 호수에서 배를 탄 느낌 정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크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국내외 관광객이 기구를 체험하면서 서울이 가진 낮과 밤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가 진행된 서울달은 다음 달 6일 오후 7시 ‘서울달 개장식’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달과 함께하는 여름 피크닉’을 주제로 열리는 개장식에서는 현장 추첨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체험을 진행한다. 서울달은 개장식 이후부터 오는 8월 22일까지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이 기간에 나오는 시민의 의견을 수렴, 보완점을 반영해 8월 23일 정식 개장, 유료 탑승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로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있어 예정된 비행 구간 외의 장소로 이탈할 위험이 매우 낮다. 실제로 이날 탑승한 서울달은 잔잔한 바람에 살짝 움직이기는 했지만 이륙 지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공에 떠 있었다.

서울달은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운영 시간은 정기 시설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화∼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다만, 비행기구 특성상 강우·폭우 등 기상의 영향으로 운영 시간 등이 조정될 수 있다. 변동이 있을 경우에는 서울시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운영 정보를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탑승료는 대인(19∼64세) 2만5000원, 소인(36개월∼18세) 2만 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달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서울 관광 전략인 ‘3·3·7·7’의 일환이다. 시는 2026년까지 연간 관광객 3000만 명 유치, 관광객 1인당 300만 원 이상 지출, 서울 시내 7일 이상 숙박, 관광객 70% 이상 재방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우리가 관광지에서 그 도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한눈에 보기 위해 전망대에 들르는 것처럼 이제 서울을 찾는 관광객은 서울달을 타고 이 아름다운 도시의 낮과 밤을 조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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