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골만 빼고 다 보여준 린가드, ‘피리’가 다가온다

필드골만 빼고 다 보여준 린가드, ‘피리’가 다가온다

린가드(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 역대 최고 스타라는 허명에 취하지 않고 성실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FC서울의 제시 린가드는 한창때 경기력을 거의 회복한 듯 보인다. 이제 보여줘야 하는 건 득점력 하나다.

29일 오후 7시 전라북도 전주시의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전북현대 대 서울 경기가 열린다. 시즌 개막 전 상위권으로 예상됐던 두 팀은 시즌 초 나란히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은 최근 무실점 2연승을 거두는 등 경기력을 회복해 가며 6위로 올라선 반면, 전북은 김두현 감독 부임 이후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여전히 최하위인 12위다.

서울 입장에서 최근 상승세의 한 축은 단연 린가드다. 린가드는 앞서 강원FC를 꺾은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처리하며 마침내 K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센스 있게 공격 흐름을 살려가는 플레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경기 종료 직전까지 상대 진영으로 질주하는 성실함,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보여준 주장 역할까지 여러모로 컨디션이 회복된 모습이었다.

제대로 부활했다고 하려면 마지막 남은 한 가지 과제가 필드골이다. 린가드는 원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에도 득점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2017-2018시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소속으로 13골, 한창 슬럼프를 겪다가 반짝 부활했던 웨스트햄유나이티드 임대 시절에는 2020-2021시즌 후반기 반 시즌만으로 16경기 9골을 몰아쳤다.

공간 활용 능력과 오른발 킥력을 갖춘 린가드는 크게 두 가지 무기로 득점을 노린다. 맨유 시절 많이 보여준 패턴은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대각선에서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슛이다. 웨스트햄에서는 팀 속공의 중심 역할을 맡아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파고들며 스루패스나 공격수의 연계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곤 했다.

현재 서울에서 이 두 공격패턴을 자주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전술적 배려를 받고 있진 않다. 린가드는 왼쪽이 아니라 오히려 오른쪽으로 치우쳐 움직이는 경우도 잦다. 이때 오른발잡이 린가드는 슛보다 패스로 자신의 공 소유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더 많은 선수다. 또한 속공 상황에서 함께 역동적으로 궂은 일을 해 주는 스트라이커는 없다. 주전 공격수 일류첸코는 역동적이라기보다 우직한 마무리가 뛰어난 선수고, 최근 중용되는 강성진은 윙어에 가까운 성향이다. 그래서 린가드가 문전으로 파고들어 슛을 할 가회는 많지 않고, 중거리 슛도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날리는 등 특기를 발휘하기 쉽자 않다.

필드골만 빼고 다 보여준 린가드, ‘피리’가 다가온다

린가드(왼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필드골만 빼고 다 보여준 린가드, ‘피리’가 다가온다

린가드(왼쪽), 김기동 감독(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하지만 팀 전체의 공격작업이 갈수록 짜임새를 더해가고 있기 때문에 린가드가 가장 선호하는 패턴은 아니라도 어떤 식으로든 득점을 올릴 가능성은 높아져가고 있다. 자신의 특기만 고집하는 선수가 아니라 팀 플레이를 수행하는 선수로서 어느 각도에서든 득점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늘 존재한다.

린가드는 K리그 데뷔골을 넣은 뒤 두 손으로 머리 위 하트를 그리고 특유의 ‘JL’ 손동작을 하며 골 세리머니를 마쳤다. 하지만 피리부는 시늉과 익살스런 춤 등 특유의 세리머니를 버렸다고 말한 적은 없다. 경기 후 뒤풀이에서 맛보기로 살짝 피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필드골을 넣고 피리부는 린가드가 다가오고 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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