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사라지고 호가 1억 오른 곳도"…마음 급해지는 매수 대기자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98.0→98.9'로 상승“임대차시장 불안속 매수지표 개선”…지역별 양극화 심화 우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4.6.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현우 기자 = “한달 새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급매가 사라지고, 호가가 5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올랐어요. 매수 타이밍을 보고 있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급한 마음에 오히려 일을 망칠까 하는 걱정이 있는데, 일단 주말에 또 집 보러 갈 예정이에요.”(30대 직장인 김 모 씨)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급매 물건이 사라지고 있다. 덩달아 호가가 오르고 있다. 매맷값 인하 기대감 하락, 분양가 상승,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현재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이 있으나 모든 곳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상승 폭을 유지(0.07%→0.07%)했고, 서울은 상승 폭이 확대(0.15%→0.18%)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선호 단지 위주로 매수 문의가 꾸준한데, 거래 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로 확산되는 등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아파트 호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화현대1차 전용면적 54.72㎡(6층)는 9억원에 매매됐다. 이어 지난달 온라인상에 등록된 9억 6000만 원짜리 동일 단지·면적 아파트(15층)의 현재 호가는 10억 5000만 원으로 상승했다.

서울 강남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의 경우 지난달만 해도 매도·매수자 간 가격 협상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급매 물건이 시장에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호가가 1억원 정도 오른 단지도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이어 “전셋값 상승이 매맷값을 밀어 올렸다는 얘기가 있는데,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준 것도 있다”며 “정부가 대출을 규제한다고 해 조급한 마음에 거래를 서두른 사람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수심리는 개선되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24일 기준 91.9로, 전주(91.7)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0에서 98.9로 올랐다. 특히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97.0→98.3)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강북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99.0→99.5)보다 상승 폭이 컸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200 사이의 점수로 나타낸다. 기준선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등 임대차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수요층의 매수 심리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중장기 신축 공급은 물론 구축 매물도 꾸준히 나오도록 시장 환경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양가 상승, 주담대 금리 인하 등 매수자 심리에 작용할 요인이 산재해 있는 상황에서 매맷값이 다시 고점으로 달려간다는 얘기가 있다”면서도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매수를 고민할 경우 더 신중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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