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희생자 이미란, 집 한채 꿈꿨던 제 아내입니다
아리셀 희생자 이미란, 집 한채 꿈꿨던 제 아내입니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둘이 열심히 해서 50~60대쯤 우리 이름으로 된 집 한 채 갖는 게 꿈이었어요. 행복하게 살려던 희망이 이번 일로 다 망가졌습니다."
고 이미란(36, 여)씨의 남편이 힘없이 읊조렸다.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로 아내를 잃은 그는 아직 빈소를 차리지 못한 채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었다. 28일 오전 장례식장에서
와 만난 남편 박아무개씨는 "(참사 당일인 지난 24일) 그날 아침 잠깐 본 얼굴이 마지막 모습이 되고 말았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마누라가 떠올라 종일 울었다"는 그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중국 동포인 두 사람은 고향에서부터 알고 지내다 2019년 한국에서 결혼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고향 중국을 떠났고 힘든 타지 생활을 함께 견디며 희망을 품었다. 이들의 결혼 사진을 내보인 이씨의 친구는 "둘이 사이가 정말 좋았고 진심으로 서로를 아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직 알리지 못한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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