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리밸런싱' 기업 임원들 좌불안석

글로벌 경영 위기로 대기업에서 연이은 임원 교체가 단행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재계에 인사 칼바람이 분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이사급 임원에 대한 인적 쇄신을 단행하면서다.

SK그룹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2026년까지 80조원을 확보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그룹 내 중복투자를 해소하기 위해 계열사 수도 관리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 계열사 위기가 가중되면서 기업 리밸런싱(사업재편)으로 탈출구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 앞서 SK그룹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유정준 SK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이 SK온 신임 부회장에 선임됐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영입 10개월 만에 해임됐다.

SK온의 실적 부진과 모기업 SK이노베이션에 불어닥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SK온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SK온 출범 전인 2020년 23조396억원에서 지난해 50조7592억원으로 급증했다. 유정준 SK온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으로 자리를 옮긴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만성 적자 늪에 빠진 SK온의 정상화를 이끌 전망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도 재활용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이 이유가 돼 지난 5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에는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선임됐다.

지난달 25일에는 해임 통보를 받은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이 자진 사임했다. 올해 초 연임 3개월 만의 인사 조치로 현재 후임자를 물색 중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말 자산 규모가 전년 대비 1조원가량 감소했다. 투자 손실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재계에선 추가 인사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끌던 경계현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에 전영현 부회장을 선임했다.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사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한 인사 조치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서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실적을 냈다. HBM 반도체 부문은 엔비디아에 칩을 납품하는 SK하이닉스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회장이 부임한 후 대표급 인사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4월 재무안전성 악화를 이유로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를 경질했고, 지난달 19일에는 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 대표를 바꿨다. 지난달 28일 '취임 100일 현장경영'을 마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이번달 조직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인적 쇄신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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