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새벽 제주부터 장맛비…수도권도 최대 120㎜ 물폭탄

제주도에 장마가 시작된 지난 20일 오전 제주시 노형초등학교 통학로가 우산을 든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주말 전국에 장맛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수도권에도 이틀간 최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는 토요일인 29일 아침부터 시작돼 30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오전 0~6시 제주부터 시작된 비는 오전 6시~낮 12시 전남권과 경남권으로, 낮 12시~오후 6시 충청권과 전북·경북권으로, 오후 6시~밤 12시 수도권과 강원권으로 확대되겠다.

장맛비는 30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강원 남부 내륙과 제주에는 밤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제주는 주말 이틀간 예상 강수량이 50~100㎜(북부는 20~60㎜)일 것으로 관측됐다. 산지 등 비가 많이 오는 일부 지역은 강수량이 20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제주 남부, 산지, 중산간에는 호우예비특보가 발령됐다.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 강원중·남부산지, 충청, 호남에도 50~100㎜ 비가 예상된다.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영남엔 30~80㎜(부산·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엔 최대 100㎜ 이상),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에 20~60㎜, 울릉도와 독도에 10~40㎜ 비가 내리겠다.

시간당 30~50㎜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를 조심해야 한다. 지역별로 호우가 예상되는 시간은 ▲제주 ‘29일 낮부터 오후까지’와 ‘30일 아침에서 낮까지’ ▲수도권과 충남 ‘29일 밤에서 30일 새벽까지’ ▲경남 ‘29일 밤에서 30일 오전까지’ ▲호남 ‘29일 오후에서 30일 오전까지’ ▲강원·충북·경북 ‘30일 새벽에서 오전까지’이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29일은 중부지방과 경북, 30일은 경북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겠다. 수도권과 강원영서의 경우 29일 밤부터 비가 예상되는데 그전인 낮에는 기온과 습도가 모두 높아 체감온도가 31도 내외까지 상승하겠다. 30일에는 비가 그친 내륙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1도쯤까지 오르겠다.

전국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전망됐으며, 30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 예상치는 22~26도와 25~30도다.

박은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