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좌파’ 해병 있더라” 후폭풍…네티즌들 ‘폭발적 반응’ 쏟아져
‘보수우파’ 김흥국씨, ‘채 상병 특검’ 반대하면서…“언제까지 들이댈 거냐”
“죽은 후배 채 상병, 그 부모님에 대해 나도 마음 아파, 그래도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발언 이후 김흥국씨 공식 유튜브 채널에 ‘비난 댓글’ 쏟아져
가수 김흥국 “‘좌파’ 해병 있더라” 후폭풍…네티즌들 ‘폭발적 반응’ 쏟아져
'보수우파'를 자처하는 해병대 병 401기 출신 가수 김흥국씨가 범야권이 추진 중인 '채 상병 특검'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가짜·좌파 해병이 있다"고 폭탄발언을 쏟아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흥국씨를 겨냥해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흥국씨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해병대 특검 반대 국민대회'에 참석해 "죽은 후배 채 상병과 그 부모님에 대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이렇게 오래 질질 끌면서 해병대 선·후배가 열심히 나라를 위해서 살고 있는데 언제까지 들이댈 거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해병대 예비역 단체 회원 1500여명은 "해병대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며 특검 반대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6월 임시국회 내 채 상병 특검법 처리를 추진하는 야당을 향해 "해병대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정치 선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무대에 오른 김흥국씨는 "가장 가슴 아픈 건 이번에 대한민국 해병대에 가짜 해병이 있고 좌파 해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며 "해병대를 우습게 보고 자기네 멋대로 막말하는 정치인들을 가만히 두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병대 예비역 장군 모임인 덕성회의 강신길 회장은 "한 명의 해병 용사 사망사건을 정치적 제물로 삼아 특검으로 몰고 가고 있는 정치인들을 규탄한다"면서 "군의 작은 실수를 이용해 청문회를 열고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외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종욱 국회해병대전우회 사무총장은 "연평도 포격전 때 숨진 고 서정우 하사 등이 국가유공자가 되기까지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다"며 "민주당이 언제부터 우리 해병대를 그렇게 아꼈나"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당신은 해병의 수치이고 국민의 수치입니다", "평생을 해병대 팔아먹으면서 살아온 사람이 채 상병 얘기에는 왜 침묵할까?", "정신 차려 흥국아…", "자식이 불쌍할 뿐", "아직도 새벽 5시 기상해서 삽질해야 하냐?", "비추 누르고 갑니다", "올바른 역사관 공부 좀 하세요. 아저씨", "비뚤어진 신념 무섭다", "정신 차려. 똥, 오줌 못 가리노", "어휴. 니가 보수가 맞냐. 내가 창피하다", "이 사람도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비난성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낯짝도 보기 싫다", "어쩌다가? 횡설수설 안타깝다", "추하다 추해", "늙어가면서 얼굴이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네~", "얼굴 좀 보지 말자", "정말 꼴보기 싫다! 대체 누가 너를 불러준다니?", "단 하루를 살아도 사람으로 살자. 자식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 뻔뻔함 대단하다", "병이다. 병이야", "사안에 대해 제대로 인지 좀 하시고 말씀하시죠? 뉴스가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죠" 등의 글을 남기며 김흥국씨를 비판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독재자를 추앙하면서 정작 자신이 그렇게 자랑을 일삼아온 해병대에서의 추악한 외압 사태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는 당신 자신이 부끄럽지도 않나요?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흥국씨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을 위해 20일 간 유세 현장을 찾았다.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개 응원에 나섰다. 지난 4·10 총선 당시 국민의힘 유세를 도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보수정당에 공개 지지 활동을 벌여 온 김흥국씨는 지난 3월 해병대전우회 부총재직에서 물러났다.
권준영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