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하나 남았다... 여기 뚫리면 12년전 MB시대 후퇴"
"세종보 하나 남았다... 여기 뚫리면 12년전 MB시대 후퇴"
"세종보 하나가 남았다. 유일하게 장기간 개방으로 자연성 회복상을 보여주고 있는 단 하나의 강. 이제 윤석열 정부는 오리배와 수륙양용차를 띄우기 위해 세종보 마저 닫으려 한다. 세종보 수문이 닫히면, 우리는 12년 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 당시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더불어 댐 추가 건설, 하천 준설을 물정책 기조로 삼은 윤석열 정부는 우리 강을 모조리 죽음에 이르게 할 것이다."
27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열린 4대강 16개보 철거 촉구 1차 결의대회에서 낭독한 입장문의 일부이다. 이들은 "세종보에 세워진 초라한 천막이 이제 막 60일을 버텨냈지만, 이제 곳곳에 생명을 지키는 망루가 세워지고,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물정책을 막아 낼 것"이라며 세종보 재가동 추진 중단과 공주보 개방을 비롯한 물정책 정상화를 촉구했다.
보철거 시민행동, 27일 '16개 보 철거 촉구' 1차 전국 결의대회
이날 보 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시민행동)은 세종보 천막농성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금강을 비롯해 낙동강과 영산강, 한강에서 활동해온 환경단체 활동가와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4km의 도로를 1시간여 동안 행진해 환경부 청사 앞에 도착한 뒤 규탄대회를 이어갔다.
이날 문성호 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는 농성천막 앞 둔치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했다. 문 대표는 "지금 환경부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환경부는 오로지 기업과 개발의 편에 서서 생명 보전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마저 완화하거나 생략하고 있다. 이는 댐 추가 건설, 하천 준설을 기조로 삼는 물정책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최악의 국책사업인 4대강살리기 사업 이후 온 국민이 강의 죽음을 목격했다. 이명박 정부는 오로지 자기 정권의 영원한 왕국을 세우는 데 골몰했고, 자기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우리 강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들은 '금강이 살아야 세종이 산다'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시작했다. '근조 환경부' '근조 4대강 16개보' 등의 글귀가 적힌 만장을 든 활동가들이 뒤를 이었다. 맨 선두 방송차량에선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이 마이크를 잡고, 결의대회의 취지 등을 설명하며 구호를 외쳤다.
방송차량에선 제주녹색당 박은서 씨, 조성희 장남들보전시민모임사무국장, 세종시민 우인정 씨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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