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선택지"- 대선TV토론후 미국민들 선택 더 어려워져" [2024美대선]

[메인주=AP/뉴시스] 27일(현지시각) 미국 메인주 사우스 포틀랜드 브로드웨이 볼에서 시민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TV 토론을 지켜보던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들으면서 손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2024.06.3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의 27일 밤( 워싱턴 현지시간) 첫 대선 TV토론이 끝난 뒤 AP통신은 "토론 후에 들리는 소리는 마치 공중에 뜬 사람들이 큰 바위와 더 험한 곳 두 군데중 하나로 추락하는 기분에 비유할 수 있었다"고 유권자들의 선택의 절망적 어려움을 전했다.

이번 토론회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터무니 없이 부풀려진 수와 강력한 지지에 대한 관심에서 부터 갑자기 바이든 지지자를 포함한 미국민 대다수가 걱정해왔던 걱정거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즉, 두 후보자가 모두 미국이란 나라를 이끌어가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첫 TV대선 토론에 이르기까지 유권자들은 그 동안에도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두 후보 사이에서의 선택을 두고 고민해야 했다.

그런데 TV토론에서 트럼프는 전보다 더욱 날카롭고 활기차게, 확신을 가지고 뻔한 거짓말을 줄줄이 늘어 놓는 대담함을 보였다.

게다가 바이든은 토론의 촛점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며 수 많은 단어와 문장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을 본 시청자들은 더욱 절망에 빠졌다고 AP는 지적했다. .

특히 81세의 민주당 대통령이 앞으로 4년 간 더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확대된 상황이다.

최악의 선택지를 놓고 고민이 더 커진것은 민주당원들, 아직 지지자를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이다. 이들 중 대다수를 포함한 적지않은 시청자들이 TV토론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시청을 중도에 포기하고 물러났다고 전해지고 있다.

덴버 시민이며 민주당원인 매튜 퇼너(49)는 AP기자에게 TV토론 중 트럼프가 발언 하는 동안 두 후보의 분리된 TV화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고 입을 벌린 모습을 여러 번 보였다며 이를 흉내내 보였다.

"나는 바이든에게 투표할 생각이지만, 사실은 이제는 그러지 않을 지도 모른다"고 그는 말했다. 얼마 뒤에는 " 그래도 역시 바이든을 찍어야겠지, 안그러면 바보가 될테니… 하지만 바이든을 찍어야만 한다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게 너무나 싫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이든과 민주당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제발 이제는 (후보에서) 내려오고, 누군가 뽑을 만한 인물을 대신 내세워달라"

트럼프의 토론은 사실관계를 무시한 거짓말과 허위 사실로 넘쳐났지만, 그 자세한 사실 부분은 토론에서 거론하지 않고 피해갔다.

예컨대 미국의 최대 논쟁거리인 낙태금지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이 문제는 각 주 정부가 합법 불법 여부를 결정하도록 전국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거짓말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격렬한 찬반 토론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사실 여부는 상관이 없었다. 전국적으로 AP가 실시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답변한 것을 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한 말이 생각난다고 AP는 보도했다.

[롤리(노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유세에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06. 30.

유권자들이 결정하기가 불안할 때 원하는 것과 선택에 대해 클린턴은 이렇게 말했다.

" 불확실한 것을 두고 고심할 때 대중이 결국 선택하는 것은 올바른 약자가 아니라 틀리더라도 강력한 강자 쪽이다".

워싱턴의 민주당 의원들과 전국의 당 간부들은 이번 토론으로 드러난 바이든에 대한 걱정과 공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바이든을 둘러싸고 단단하게 결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을 분석해 보면 만약 바이든 자신이 비상한 결단을 하기만 하면, 민주당도 다른 대통령 후보를 물색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이고는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이며 주 민주당위원장인 샤리프 스트리트 의원은 " 바이든 대통령이 무엇을 선택하든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권리는 그에게 있다. 지금까지는 바이든대통령은 우리의 후보자가 되기로 선택한 것이고, 그래서 나는 지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 많은 바이든 지지자들은 이번 토론으로 바이든이 기회를 날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자기들 손으로 후보를 날려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필라델피아의 시민 조카르도 랄스톤은 바이든이 토론 무대에 등장하자 "걱정된다"면서도 " 하지만 그래도 나는 믿는다. 두가지 나쁜 선택지 가운데서 내가 더 열악한 쪽을 택한건 아니라고 믿는다. 지금의 바이든이 다수의 이상적인 선택은 아닐지라도 지금의 나에게는 유일한 선택이다. 후회나 주저 없이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28일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의 유세에서는 전날 토론에서 보여준 바이든의 모습이 아니었다. 더욱 활기차고 강력한 연설로 대중을 끌어 모았다.

바이든은 "나는 이 일(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안다. 어떻게 결말을 지을 것인지도 잘 안다"고 말하며 전날 토론에서 자기 말을 회피하고 거짓으로 일관한 트럼프를 맹 공격했다.

이 곳에 온 모린 도퍼(73)는 바이든의 연설이 명확하고 강력했다며 " 조, 왜 어젯밤에는 이렇게 말하지 못했어요?"라고 말하며 안타까와 했다.

닐슨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5130만명이 시청한 TV토론이었는데도 "바이든은 토론에서 오늘 만큼 잘하지 못했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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