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마일리지 쓰기 어려운데…" 아시아나에 뿔난 고객들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부가 서비스인 '비즈니스 스위트 유료좌석' 서비스를 조만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고객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사용처를 줄였기 때문이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오는 9월28일부터 A380 기종 운항 노선 비즈니스 스위트 마일리지 유료좌석 서비스의 마일리지 사용이 종료된다.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은 A380 기종의 비즈니스 좌석 중 앞쪽 12개로 일반 비즈니스석보다 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비즈니스 스위트는 아시아나항공이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할 때 활용한 좌석인데, 2019년 수익성 개선을 위해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폐지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의 예약 등급은 구매 가격 기준으로 J, C, D, Z로 구분된다. 기존에는 A380 기종 운항 노선의 비즈니스 항공권 구매 승객 가운데 예약 클래스를 기준으로 가장 비싼 J 클래스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에게 해당 좌석이 배정됐다.

C, D 클래스의 경우 비즈니스 항공권 구매 후 일정 마일리지(편도 기준 구간에 따라 1만000마일~3만5000마일)를 사용하면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변경 이후에는 마일리지 대신 추가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뀐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A380 비즈니스 스위트를 유료좌석으로 판매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달 1일부터 국제선 A380 운항편 내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 12석에 대해 비즈니스 항공권 구매 후 요금 추가시 배정하는 방식을 시행한다. 9월1일부터 출발하는 항공편에 적용되는 정책이다.

편도 기준으로 노선에 따라 20만~85만원의 금액을 추가로 내야 한다. 현재는 변경된 정책에 따른 출시 기념 할인가로 이벤트 종료 공지 전까지 15만~70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마일리지를 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에 이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조건이 또 줄어들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40대 직장인은 "타 항공사처럼 서비스까지 동반 업그레이드 되는 1등석도 아닌 좌석만 업그레이드해주는 거면서 혜택을 축소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더 많은 고객들이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J, C, D 클래스 비즈니스 항공권을 구입한 고객만 비즈니스 스위트 좌석 배정 또는 마일리지를 이용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했으나 Z 클래스도 추가금을 내면 좌석 승급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를 Z 클래스까지 확대하면 형평성 문제로 인해 편도 기준으로 최대 7만마일리지를 차감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며 "그럴 바엔 차라리 마일리지 공제를 아예 없애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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