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 vs 29…티키타카의 위력

스페인, 조지아 상대로

일방적인 패싱 게임

334 vs 29…티키타카의 위력

스페인의 조지아전 전반 패스 도식도. 붉은색이 스페인, 회색이 조지아. 옵타 제공

축구의 시작과 끝이라는 패스. 상대 진영에서 쏟아진 패스의 화려한 향연은 스페인이 왜 우승 후보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스페인은 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에서 조지아를 4-1로 눌렀다. 스페인은 8강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인 독일과 준결승 티켓을 다툰다. 두 팀은 유로에서 세 차례씩 정상에 오른 최다 우승국으로 승자가 4번째 우승컵을 향해 나아간다.

스페인과 독일은 스포츠통계업체인 ‘옵타’가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시뮬레이션에서 잉글랜드(20%)에 이어 우승 확률이 각각 17.2%와 15.8%로 높게 나온 국가들이다. 옵타는 4강 진출 확률 역시 스페인(45.2%)이 독일(40.5%)보다 근소하게 높다고 평가했는데, 실제 결과도 그럴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팬들 사이에선 스페인의 손을 들어줄 이들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스페인이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토너먼트 첫 판에서도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인 조지아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로뱅 르 노르망(레알 소시에다드)의 자책골이라는 치명적인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내내 17개의 슈팅을 쏟아내면서 조지아의 수비를 두드리더니 전반 39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만회골을 넣었다.

득점만 살펴본다면 팽팽했던 이날 전반전은 내용에선 거꾸로 일방적이었다. 최근 축구에서 경기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모멘텀 그래프가 스페인 위주로 흘렀다. 조지아가 선제골을 얻어낸 장면도 이 그래프는 스페인의 우세로 표현됐다. 공을 갖고 있는 빈도 자체가 차원이 달랐다.

스페인이 전반 334개의 패스를 성공한 반면 조지아는 단 29개에 그치면서 비교됐다. 원래 스페인이 ‘티키타카’로 유명했지만, 이 정도로 일방적인 패싱 게임은 보기 드물다.

당연히 유로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었다. 옵타에 따르면 스페인의 전반전 패스 334개는 역대 최다, 조지아의 29개는 역대 최소 기록에 해당한다.

조지아가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1-1로 버틴 것은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발렌시아)의 선방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의미일지 모른다. 마마르다슈빌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최다 선방(21개)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고, 조지아는 후반 3골을 일방적으로 얻어 맞으면서 돌풍의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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