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모기’ 국내서 처음 발견… ‘이 질병’ 위험 차츰 커질 것

‘숲모기’ 국내서 처음 발견… ‘이 질병’ 위험 차츰 커질 것

‘숲모기’ 국내서 처음 발견… ‘이 질병’ 위험 차츰 커질 것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숲모기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진화·계통유전체학연구실은 지난해 8월 제주 동백동 습지에서 '숲모기'를 국내 최초로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논문을 작성한 방우준 연구원은 "덥고 습한 열대성 지방에서 주로 발견되는 모기 종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며 "기후변화로 이번에 발견된 숲모기뿐 아니라 더 많은 동남아시아 산지의 곤충들이 한반도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열대지방 모기, 한반도로 서식지 확산 중?이번에 발견된 숲모기 자체는 다행히 크게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뎅기열, 말라리아 등을 매개하는 종은 아닌 데다, 제주도 동백동산 습지에서만 발견됐기 때문이다. 방 연구원은 "학계에서 질병매개력을 고려할 때, 인간의 생활권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이번에 발견된 종은 민가에서 벗어나 있는 독특한 환경에서 발견됐으므로 질병을 전파할 위험도는 낮다"고 했다. 아직 외부에서 유입됐는지, 토착화됐는지도 확인이 안 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열대 기후에서 서식하는 모기들의 서식지가 한반도로 확산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기후에 따른 모기 분포 모델도 그려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숲모기는 지금과 같은 기후가 유지되면 한반도를 통과해 중국 남부에서 대만까지도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Aedes'속인 이집트숲모기는 2040년부터 제주도 해안지역에서 출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집트숲모기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황열병 등을 매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미 한반도 내 모기 개체수는 확연히 늘었다. 지난해 통계에서 2022년보다 모기 개체수가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해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가까이 모기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시기도 20년 사이 두 달이나 빨라졌고, 말라리아 환자 수는 최근 3년 동안 두 배 늘었다. 방 연구원은 "과거에도 동남아시아에서 곤충들이 유입된 사례는 있었지만 그땐 겨울이 추웠기 때문에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죽었다”며 “하지만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곤충들 발육 기간이 짧아지고 수명은 길어지는 추세”라고 했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1910~1940년보다 1990~2020년에 섭씨 1.6도 상승했다. 여름은 최근 30년 동안 20일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숲모기’ 국내서 처음 발견… ‘이 질병’ 위험 차츰 커질 것
◇모기, 붉은 계열 옷 좋아해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을 할 때 붉은 계열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모기가 선호하는 색을 확인하기 위해 상자 바닥에 여러 색상의 점을 붙인 뒤, 관찰했다. 그 결과, 모기는 녹색, 파란색, 보라색 점은 무시하고 붉은색과 주황색, 검은색 쪽으로 날아갔다. 땀이 났을 때 최대한 빠르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모기는 후각기관이 발달해 땀, 암모니아, 젖산 등의 냄새를 잘 감지한다. 물 근처 지역으로 가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모기는 번식을 위해 물이 고여 있는 곳에 밀집돼 있다. 이번에 발견된 숲모기도 작은 물웅덩이가 많은 습지대였다. 집에서는 선풍기를 틀고, 허브 오일 향을 퍼뜨리면 모기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모기는 무게가 가볍고 날아가는 속도가 느려, 선풍기 바람에 맥을 추지 못한다. 선풍기 바람은 사람의 체취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또 존스홉킨스대 연구팀 연구 결과, 모기는 유칼립톨 등 허브 향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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