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로 사망한 23명 중에... 가슴 아픈 사실이 오늘(28일) 전해졌다
중홍눠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가 28일 경기 화성시청 로비에 마련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추모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 뉴스1(공동취재)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23명 중 부부 한 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자 중 40대 남성 A 씨와 40대 여성 B(중국 국적) 씨가 부부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연합뉴스가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중국 태생이었으나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B 씨는 중국 국적인 상태로 국내에서 거주했다.
부부의 주검은 현재 다른 곳에 있다. A 씨 시신은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에, B 씨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에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A 씨 부부에게 국내에서 함께 지내던 다른 가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부부의 양가 유족은 B 씨의 가족이 국내에 입국하는 대로 둘의 시신을 같은 장례식장에 안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안타까운 죽음은 또 있다. 사망자 중 50대 여성 C 씨와 40대 여성 D 씨는 일곱 살 터울의 자매다. 중국 국적인 이들의 주검도 송산장례식장과 화성중앙병원 장례식장에 각각 떨어져 있다.
이밖에 함백산 장례식장에 함께 안치돼 있는 20대 남성 E씨와 20대 여성 F씨는 어머니들이 자매인 두 살 터울의 이종사촌 관계다. E씨 부모와 F씨 부모는 수일이 지나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된 뒤에야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날 사망자 23명 중 한국인 40대 여성 1명에 대한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A 장례식장에 이 여성의 빈소가 차려졌다. 장례 절차가 시작된 아리셀 화재 사망자는 이 여성이 처음이다.
한편 중홍눠 주한 중국 대사관 총영사는 이날 정명근 화성시장을 만나 사망자들의 존엄 있는 사후처리를 당부했다.
[기프트리] 최애 스타 홍보 전광판 광고 지원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