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취소했다"...‘집게손’ 영상에 르노 신차 '휘청'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안효문 기자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남성을 비하하는 제스처가 담긴 영상이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전계약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0일 정오 경 유튜브 채널에  “당사는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 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에 합당한 적절한 후속 조치를 마련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엔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르노코리아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사과문. 사진=유튜브 르노 인사이드 채널 갈무리

이 사과문엔 1일 오후 기준 8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엔 자신을 르노코리아 판매점 영업사원이라고 밝히며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도 다수였다.

지방영업소 관계자라고 소개한 이용자는 "올해 중 차를 받고 싶다 문의한 법인고객이 이탈(계약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며 "본사는 연락 회피하지 말고 어떻게 대응할 건지 공지 좀 내려주시라"고 했다.

또 다른 유튜브 이용자는 "사전계약하셨던 고객 세 분이나 약속 취소하셨다. 지금 영업소에 비상이 걸렸다. 무슨 대책이라도 마련해달라"고 토로했다.

소비자 민심도 바닥이다. "사전계약 취소했다. 이런 논란조차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제품에 신뢰가 더 이상 가지 않는다", "뒷자리 0000번 사전계약자다. 회사는 이미지를 먹고 산다고 생각한다. (사전계약) 취소한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 성사된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보다는 계약 의사를 철회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 소비자가 10만원 정도 소액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사전계약을 받는다. 본격 양산되면 사전계약자들에게 우선 배정된다. 사전계약을 취소해도 계약금은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르노코리아 영업부문 관계자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신차 뉴스가 나가기 시작했고, 여기에 맞춰 사전계약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주말엔 주로 사전계약 문의가 많았는데, (영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소된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국산차도 새 차 받는 데 수개월씩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되다보니 신차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빠르게 사전계약을 건 고객들이 몇 분 있었다”며 “정확한 숫자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몇 분은 계약금을 돌려받고 사전계약 철회했다”고 전했다.

당장 사전계약이 취소되는 것보다 향후 신차 알리기가 막막하다는 점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르노코리아는 다음달 말 미디어 시승회 이후 9월 중 신차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전계약부터 신차 출고까지 2개월 이상 남았다. 이 기간 동안 미리 받은 사전계약을 유지하고 새 계약을 받으려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수적인데, 현재 여론상 예정된 활동을 전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영업일선의 전언이다.

사진=르노 인사이드 영상 갈무리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신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 콜레오스를 최초 공개했다. 이날 점심께 사전계약에 돌입, 당일 3000대 이상 사전계약이 몰렸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영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말새 계약자가 이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적어도 네 개 이상의 영상에서 한 직원이 집게손 모양을 수차례 노출한 장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집게손은 극단적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성을 비하할 때 쓰는 표시다. 현재 해당 채널엔 모든 영상이 내려간 상태다.  '양이 적거나 크기가 작다'는 의미의 손동작일 수도 있지만, 영상 맥락상 굳이 오해의 여지가 있는 손동작이 들어갈 상황이 아니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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