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뛰며 '1골+1도움+패스 성공률 100%'... 유로 '역대급 대기록' 나왔다
니코 윌리암스(스페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조지아전 대역전승을 이끈 스페인 신성 니코 윌리암스가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16강전을 치른 스페인이 조지아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8강에서 개최국 독일과 준결승을 다툰다.
스페인은 이날 전반 17분 경 상대 역습에 이은 수비수 르 노르망의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이후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39분 로드리가 날카로운 땅볼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후반전에는 파비안 루이스, 윌리암스, 다니 올모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윌리암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윌리암스는 뛰어난 기술과 스피드로 상대를 압도했다. 로드리의 동점골을 도운 것도 윌리암스였고, 후반 30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개인 능력을 발휘해 추가골을 넣었다. 풀타임을 뛰며 스페인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기록도 작성했다. 축구 분석 업체 ‘옵타’에 따르면 윌리암스는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에서 1골, 1도움, 100%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윌리암스는 이날 무려 46개의 패스를 모두 성공시켰고, 그 중 4개는 동료이 슈팅으로 이어진 키패스로 기록됐다. 슈팅은 5개를 시도했고, 드리블 돌파는 3번 성공했다.
니코 윌리암스(스페인). 게티이미지코리아
윌리암스는 이번 대회 최고의 신성으로 꼽힌다. 대회 전부터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며 주목을 받았다. 2023-2024시즌 라리가에서 5골 11도움을 기록하며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유로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조별리그부터 스피드를 살린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돌격 대장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수많은 찬스들을 만들며 득점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탈리아전에서는 POT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회를 치를 수록 윌리암스의 주가는 높아지고 있다. 윌리암스는 이번 여름 아틀레틱빌바오를 떠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훗스퍼, 바르셀로나, 첼시 등 많은 팀들이 이미 관심을 보였다. 높은 연봉이 걸림돌로 여겨졌지만 이번 대회 후 감수하는 팀이 등장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