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한동훈 저격… "하나는 대통령 팔고 하나는 틀어져"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달 30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하나는 대통령을 팔고 하나는 틀어졌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나 의원은 이날 경기 지역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대통령과 신뢰를 갖고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연판장 사건'에 대해서는 "연판장 사건 운운하며 대통령과 틀어진 것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통령께) 피해를 드리지는 않을지 해서 1년 간 인터뷰도 안 했다"며 "다 단합해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는 "MB는 당이 깨질까 걱정했다"며 "친이, 친박이 이러다 깨졌으니 계파없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의 성공, (차기) 대선 후보를 많이 만들겠다"며 "그러려면 내가 주인공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한 당원은 "전과 4범을 왜 못 잡아넣나. 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이재명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대표를 잡아넣을 수 있냐"는 한 당원의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 너무 아쉽다"며 "내가 당대표가 되면 법무부와 검찰이 일을 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오는 23일 열린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나 의원과 원 전 장관, 한 전 위원장, 윤상현 의원 등이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