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현대 경비원 140명 해고에…대법은 ”정당했다" 판결 왜

압구정현대 경비원 140명 해고에…대법은 ”정당했다

압구정현대 경비원 140명 해고에…대법은 ”정당했다' 판결 왜

사진=연합뉴스

140여 명의 경비원들을 해고해 부당해고 논란이 일었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대해 해고 사유가 정당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합리성을 갖춘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였다는 점이 고려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30일 압구정 현대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2018년 2월께 직접 고용해 온 경비원 100여 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입주자들의 부담이 증가해 직접고용 방식 대신 위탁관리 방식으로 바꾼다는 명목이었다. 위탁관리업체가 기존 경비원에 대한 고용을 전부 승계하기로 했지만 경비반장 A씨 등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해고당한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 등의 불복 절차를 거쳐 법원에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부당해고임을 인정해달라”고 했다. 반면 입주자대표회의에선 “불가피하게 해고에 이른 것”이라며 “고용 승계를 약정하는 등 고용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며 정당한 해고라고 반박했다.

1심은 경비원들의 손을 들어줬다. 2019년 9월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김정중)는 “근로자를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를 갖춰야 한다”며 “위탁관리 방식이 우월하다는 정도의 필요만으로는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파트 경비 업무를 자치관리 방식에서 위탁관리 방식으로 변경할 경우 재정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객관적 자료도 없다”고 했다.

이러한 1심의 판결은 2심에서 뒤집혔다. 2020년 8월 2심을 맡은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서태환 강문경 진상훈)는 “이번 해고는 객관적 합리성을 인정할 수 있으므로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입주자대표회의가 경비원들의 해고를 피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경비원 전부의 고용보장을 조건으로 제시했으므로 해고의 기준에 차별이 없어 합리적으로 공정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주자대표회의가 해고 50일 전에 노동조합에 협의일정을 통지하고, 노사협의회를 개최하며 노조와 성실하게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보인다”며 “정리해고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정당하다”고 했다.

대법원도 원심(2심) 판결에 대해 수긍하며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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