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극초음속미사일 쏘자 세계 최강 美 F-22 한달만에 적 공격 원점타격훈련 출격
26일 오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美 공군의 F-22 전투기. 공군 제공
‘적 공격원점 타격’ 연합훈련…우리 공군 F-35A 등 30여대 출동
세계 최강 6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미 공군의 F-22 랩터가 26일 한반도 동부지역 상공에서 진행된 한미연합 항공차단작전 훈련에 참여했다고 공군이 밝혔다. 이날 아침 비록 공중폭발로 실패하긴 했지만,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6나형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직후 F-22 랩터의 한반도 전개 등 항공차단작전 훈련이 개시됐다.
항공차단작전은 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이를 지연시키거나 공격 원점을 미리 타격해 위협을 제거하는 작전을 말한다.
훈련에는 최근 경기 평택 오산기지에 도착한 F-22를 비롯해 한국 공군의 F-35A·KF-16, 미 공군의 F-16 등 총 30여 대의 전투기가 참여했다.
26일 청주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는 우리 공군의 F-35A 전투기. 공군 제공
KF-16과 F-16이 적기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에 맞서 F-22와 F-35A가 항공차단작전을 펼쳤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대대급 한미연합공중훈련 ‘쌍매훈련’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한미 공군은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청주기지와 충주기지에서 쌍매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1997년부터 실시해온 쌍매훈련에 F-22가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올해 F-22가 한반도로 전개해 한국 공군 전투기와 함께 훈련한 것은 지난달 5월 16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공군은 설명했다. 당시에는 F-22 2대와 F-35A 2대가 충청지역 상공에서 ‘모의 공중전’ 훈련을 했다.
F-22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갖춰 적의 방공망을 뚫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방공망이 취약한 북한이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