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플로 전도 불꽃, ‘도시전도’로 지역 곳곳에 퍼져간다
김홍열(23) 인천CCC 논현팀 팀장이 29일 인천 논현동에서 '도시전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딱지치기 홍보 피켓을 들고 있다.
“딱지치고 간식 받아가세요”
29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남동구 논현동 상가 한복판에서 때아닌 딱지치기 대결이 펼쳐졌다. 손에 팻말을 들고 남녀노소에게 딱지대결을 권하는 이들은 인천 CCC(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 박성민 목사)‘도시전도’ 프로그램의 논현팀이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딱지대결을 권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었다.
자신의 딱지가 넘어가자 “삼세판”을 외치며 딱지대결을 즐긴 이수만(남)씨는 대결이 끝난 후 논현팀 팀원인 이희재(23)씨에게 복음을 들었다. “어린 시절 교회를 다니다 신앙생활을 놓은 지 오랜 세월이 됐다”는 이씨는 “딱지치기 등 활동을 하니 경계심도 풀리고 자연스럽게 복음과 말씀을 듣게 된다. 무작정 전도지 주고 교회 다니라는 접근보다 신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희재 인천CCC 논현팀 팀원이 딱지치기 이후 이수만씨에게 전도하고 있는 모습.
도시전도는 지난 24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CCC 엑스플로 7424(엑스플로)’ 후속 프로그램으로써 인천 CCC와 인천 11개 지역 12개 교회가 협력해 엑스플로에서 느낀 전도 열기를 도시 전역에 전하기 위해 준비됐다. 도시전도에 참여한 김홍열(23) 논현팀 팀장은 “전도를 나설 때 엑스플로에서 받은 은혜를 떠올리면서 용기를 낸다”며 “전도가 쉽지 않지만 엑스플로에서 LTC(지도자훈련과정·Leadership Training Course)를 통해 동기부여를 많이 받아 영혼 구원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인천CCC 선학팀 팀원들이 29일 인천 선학어린이공원에서 버스킹 전도를 하고 있다.
논현팀과 함께 협력한 교회는 인천 소망이풍성한교회(소풍교회·김창현 목사)다. 도시전도에 함께 참여한 채순자(57) 소풍교회 권사는 “도시전도를 통해 전도에는 신앙생활의 길고 짧음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채 권사는 “CCC와 함께 전도를 진행하면서 세상 경험이 아닌 예수님만을 바라보는 순수한 신앙으로 담대하게 전도하는 CCC 모습을 보며 동기 부여가 된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인천 연수구 선학어린이공원에서는 ‘모자이크 버스킹(거리 공연)’이 열렸다. 엑스플로 7424 대회 주제인 ‘We the sent(우리는 보냄 받은 자)’와 불꽃이 그려진 반팔티를 입은 8명의 인천 CCC 선학팀 팀원들은 손뼉을 치며 찬양을 불렀다. 박종욱(28) 간사는 “티셔츠에 그려진 불꽃은 엑스플로에서 받은 은혜 불길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받은 열기가 선학동에 흩어져 전도 불씨가 버스킹 도시전도를 통해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수 루카씨가 '모자이크 버스킹'에 참여해 공연을 하고 있다.
도시전도가 전도의 실습훈련 성격을 가진 행사인 만큼 엑스플로에서 배운 전도 교육을 실전에서 적용하는 기회로도 작용했다. “전도에 대한 두려움이 많던 사람이었지만 엑스플로에서 전도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는 유수연(20)씨는 선학팀 팀원으로 참여하면서 “선학동 땅에 하나님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씨는 “거절당하고 사람들 반응이 없을 수 있다는 걱정보다 한 명의 영혼이라도 이 기회를 통해 주님을 영접하고 만날 수 있게 노력하는 마음이 생긴다”고 전했다.
모자이크 버스킹에는 인천 CCC·더모자이크교회(이영철 목사)와 함께 가수 여행스케치의 리더 루카(조병석)씨도 참여했다. 루카씨는 “CCC와 협력해 버스킹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힘도 많이 얻고 너무 좋았다. 이번을 계기로 CCC와 지역 교회에 협력에 좋은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