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일행의 전용기 기내식 6000여 만원, 미국 에어포스 원에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은 이달초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공군 2호기) 8년 3박4일간 인도를 방문했을 때, 정부가 기내식 비용으로 6292만원을 항공사 측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 일행은 모두 36명. 나흘 간 전용기를 네 차례 이용했다. 이들이 모두 몇 차례 1등석 기내식을 먹었는지 알 수 없지만, 한국~인도 왕복 비행에서 대략 15만원으로 책정되는 기내식을 4차례 먹었다고 계산하면, 모두 2160만 원이 소요될 수 있다. 그래서 6000만 원이 넘는 기내식 비용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배 의원실에 “김여사 일행이 당시 어떤 메뉴를 몇 끼 먹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의 기내식 비용 지불 방식은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 공식 업무를 위해 탑승한 대통령 부부를 제외한 모든 백악관, 행정부 직원은 모두 자기 ‘밥값’을 내야 한다. 대통령 부부의 기내식 비용은 세금에서 낸다.

그래서 대통령을 수행하는 미국 정부의 하위직 직원들 사이에선 “원해서 따라간 것도 아닌데, 밥값까지 내는 건 부당하다”는 불만이 나올 정도다.

◇수행 잦은 백악관 직원은 월 기내식 비용이 1000달러 넘기도

미 백악관의 직원들에게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탑승한다는 것은 큰 영예이긴 하다. 탑승 전에 신발까지 벗는 보안 검사를 받을 필요도 없고, 기내 좌석은 일반 여객기의 이코노미 클래스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여유가 있다.

그러나 ‘공짜 기내식’이란 것은 없다. 미 대통령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지만, 모든 탑승객은 자기 돈으로 식비를 내야 한다. 물론 비행시간과 제공 메뉴에 따라 가격은 다르다.

또 일반적으로 대통령과 수행원이 같은 음식을 먹기 때문에, 에어포스 원 요리팀은 미국 대통령의 입맛에 따라 메뉴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일반 기내식처럼, 미 대통령 전용기의 기내식도 이 항공기가 평소 주기(駐機)돼 있는 메릴랜즈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미리 요리되고 진공포장된 상태로 준비된다.

부통령 시절의 조 바이든을 수행했던 한 백악관 직원은 작년 3월 이를 보도했던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하루 일정이라면, 기내에서 제공되는 식음료 비용은 17~50달러”라고 밝혔다. 여기엔 과자류, 특별 채식 메뉴는 포함되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실 직원이었던 오마로사 매니골트는 “한번은 과자에 23달러가 청구됐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일행의 전용기 기내식 6000여 만원, 미국 에어포스 원에선…

비행 시간, 식사 시간에 따라 에어포스 원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메뉴들. 5명의 전담 요리팀이 대통령의 입맛을 고려해 최고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ABC 방송은 보도했다./ABC 뉴스

높은 연봉을 받는 백악관과 미 정부 고위직에겐 이런 대통령 전용기 기내식 비용이 큰 부담이 안 되지만, 하위직에선 “내가 원해서 가는 것도 아닌데, 밥값까지 내라 한다” “메뉴를 미리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라는 불평이 나온다고 한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에어포스 원을 타고 미 전역에서 유세하는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부 백악관 직원들은 한 달에 기내식 비용만 1000달러까지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행 직원이 자기 도시락을 갖고 탑승하고, 기내식을 거부할 방법도 없다.

물론 선거 유세를 위해 에어포스 원이 운행됐을 때에는, 이 소요 비용은 모두 미 대통령 선거 캠프나 그가 속한 정당에서 낸다.

식사비용의 청구 주체는 에어포스 원을 운영하는 미 공군. 해당 백악관 직원의 식사비 지불이 늦어지면, 공군의 이메일 내용도 ‘에어포스 원을 타고 여행하는 것은 특혜이지, 권리가 아니다. 속히 식사비를 내는 것이 좋을 것’이란 식으로 점점 세진다고 한다.

◇미국 퍼스트레이디, 부통령이 타는 ‘에어포스 투(Two)’

미국 백악관은 ‘나는 백악관 집무실(Flying Oval Office)’이라고 불리는 V-25 2대와, 백악관 요인 탑승용으로 이보다 작은 C-32 4대의 항공기를 전용기로 갖고 있다. V-25는 보잉 747-200을 군용으로 개조한 것이고, C-32는 보잉 757-200을 기반으로 개조한 것이다.

두 종류의 전용기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의 콜사인(call signㆍ호출번호)이 에어포스 원이 된다. 미국 대통령은 V-25만 타는 것이 아니고 이 대형 여객기로 가기 힘든 국내외를 갈 때에는 C-32를 탄다.

작년 2월19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하기 위해 비밀리에 C-32A를 타고 폴란드에 갔을 때에는 이 전용기의 콜사인은 에어포스 원이 아니라, SAM060이었다. SAM은 특별공중임무(Special Air Mission)의 약자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에어포스 투의 기내식 메뉴는 에어포스 원의 메뉴보다 질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의 대통령 가족 식사는 모두 사비(私費) 부담

백악관에서 대통령 부부와 가족이 먹는 식사 비용은 모두 대통령 가족이 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식재료뿐 아니라 화장실 휴지, 쓰레기 봉투까지 구입 목록을 백악관 직원에서 넘기면 그가 대신 쇼핑을 하고, 대통령에게 비용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입맛’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이 즐겨 먹는 땅콩 버터, 젤리, 케첩, 아이스크림 비용은 모두 바이든 부부의 호주머니에서 나온다.

대통령이 가족, 친지들과의 사적인 행사를 갖고 싶으면, 식사 비용뿐 아니라, 요리하고 음식을 나르는 백악관 직원들에게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022년 11월 바이든 대통령의 손녀 나오미의 백악관 결혼식 비용도 모두 이런 식으로 바이든 측에서 지불했다.

백악관의 방은 모두 132개이고, 테니스 코트와 수영장, 볼링장까지 딸려 있다. 그러나 새 대통령 부부가 거주 공간을 자기 스타일로 꾸밀 수 있도록 미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10만 달러(약 1억3900만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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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외국 정상을 초청한 백악관 국빈 만찬은 모두 세금으로 치러지며, 국무부에서 비용을 지불한다.

10년 전인 2014년 2월, 미국 CBS 방송이 정보공개법(FOIA)에 따라 받은 자료에 따르면,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2011년에 모두 다섯 차례 백악관 국빈 만찬을 가졌다. 가장 ‘저렴’했던 것이 2011년 10월 이명박 대통령 만찬으로 모두 20만3053달러가 들었다. 참석자 200명이었으니, 1인당 대략 1000달러였다. 가장 비싼 것은 2009년의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초청 만찬으로, 57만 2187달러가 들었다. 1인당 1700달러였다고 CBS는 계산했다.

당시 미 연방하원의 정부감시위원회 대럴 아이사 위원장(공화)은 2012년 국무부에 백악관의 고액 만찬비용을 지적하며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미국인들은 가능하다면 어디서든 소비를 줄이려 애쓰고 있다. 행정부는 이를 유념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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