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킹 머니 AI...진짜 돈이 되네?

AI가 영화도 만들고 고객 상담도 ‘척척’

尹정부 “AI G3 시대 열겠다” 지원 박차

AICC?

인공지능(AI) 콜센터의 준말이다. 예전에는 상담사가 주로 맡던 모바일 고객센터를 AI가 대체해주는 사업 모델이 주력이다. 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가 KT다. 2018년 자사 고객센터에 AICC를 도입해본 후 경제성을 확인,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기업 대상으로 AICC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수주액만 25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내년에는 이 사업만으로 연간 매출액 3000억원을 바라본다. 코딩 교육 전문인 엘리스그룹도 궁금증을 물어보면 바로 대답해주는 ‘AI 챗봇’, AI가 학습 현황을 분석해 보여주는 ‘대시보드’ 등을 앞세워 국내 유수 대기업과 학교 1800여곳이 이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AI 도입 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배 이상 뛰었다.

오픈AI 등장 이후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각 기업 고민이 깊어졌다. 매경이코노미는 실제 AI를 활용해 ‘돈 버는’ 업체에 주목했다. 종전 사업 모델에 AI를 얹어 뾰족하게 사업 모델을 만든 곳부터 AI 자체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매출로 연결하는 곳까지 다양하다. ‘일상이 AI’인 시대에 걸맞은 기업 생존법을 모색해본다.

메이킹 머니 ai...진짜 돈이 되네?

메이킹 머니 AI...진짜 돈이 되네?

AI G3.

윤석열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슬로건이다. 정부 주도로 AI 분야에서 세계 3위에 들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가 올해 7월 만들어진다. 이런 기치를 내건 이유는 민간은 물론 각국 정부까지 나서 AI 시장 대규모 투자,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AI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02억달러(약 208조원)에서 2030년 1조3452억달러(약 1865조원)로 빠르게 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세상에 공개된 후 1년 반 정도 지났을 뿐인데 벌써 세상은 상전벽해 중이다. 이런 현상을 두고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는 ‘AI 국가주의 시대’가 열렸다고 진단했다.

메이킹 머니 ai...진짜 돈이 되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컴퓨텍스 기조연설 무대에 등장한 ‘뉴비’. (뉴빌리티 제공)

메이킹 머니 ai...진짜 돈이 되네?

AI 시장 2030년 1865조원

일상에서는 이미 AI가 ‘훅’ 들어와 각종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무직 일부는 AI가 대체하면서 빠르게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는가 하면 초거대 AI가 등장하기 전 독립적으로 AI를 개발, 활용하던 기업들은 저렴한 챗GPT가 등장해 그 자리를 대체하면서 ‘멘붕’에 빠진 상황이다.

이제 막연히 AI가 뭔지 알 것 같은데 일부 학자는 향후 4~5년 내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지능을 갖춘 범용인공지능(AGI)이 등장해 또 한 번 혁명을 일으킨다는 예상을 내놓는다.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최근에는 ASI(초인공지능, 잠깐용어 참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ASI 관련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은 “인간 능력을 1만배 초과하는 인공 슈퍼 지능을 실현함으로써 AI가 인류 발전을 돕는 ‘초인공지능’ 시대가 10년 이내에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AI 영화제 대상…광고 제작도

챗GPT 등장 이전까지 AI 도입을 시도도 못해본 업체 입장에서는 지금의 거대한 기술 변곡점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다. 특히 제조, R&D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춰놓은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천재일우’일지 모른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첨단 제조 산업 분야에는 해당 분야 발전을 일궈낸 전문가 지식이 풍부하다”며 “이런 데이터를 AI가 학습한다면 해당 분야 최고 전문 AI를 만들면서 국가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금융 등 산업 현장에서는 일찌감치 AI가 도입돼 불량률을 낮추거나 여러 공정 단계를 단축시켜줘 인간은 다음 단계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서서히 갖춰지고 있기도 하다.

더불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당장 매출을 내고 있는’ 대중소기업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AI 유니콘 기업이 수두룩한 가운데 한국계 스타트업 ‘센드버드’가 특히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센드버드는 기업형 챗봇을 보급하는데 ‘노코드’, 즉 개발자 없이 해당 기업에 맞춤형 AI 챗봇을 제공해 국내외 기업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AI 시대가 아니면 등장할 수 없던 업태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이 화제다. 두바이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거머쥔 권한슬 스튜디오프리윌루전 감독(대표)은 “컴퓨터와 전기만 공급된다면 영화는 물론 광고나 콘셉트 티저 등 상업용 영상을 저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대에 이미 접어들었다”고 얘기한다. 그의 수상작 ‘원 모어 펌킨’은 생성형 AI로 단 5일 만에 완성했을 정도. 여기에 더해 AI로 종전 비용으로는 한 편 만들 현대차 콘셉트 광고를 3편이나 만들어 현대차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한국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눈길 끈다.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 ‘엔비디아’와 협업, ‘에지 컴퓨팅 플랫폼’을 탑재한 AI 로봇 ‘뉴비’를 개발해 보급하면서 이름을 얻었다. 특히 ‘뉴비’는 국제 콘퍼런스 ‘컴퓨텍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가 직접 소개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메이킹 머니 ai...진짜 돈이 되네?

스튜디오프리윌루전이 100% AI로만 만든 영화 ‘원 모어 펌킨’의 한 장면. 노부부의 모습이 실제 촬영인 양 자연스럽다. (스튜디오프리윌루전 제공)

부작용 우려…EU AI 규제법 통과

물론 AI 발전에 우려를 표하는 이도 여전히 많다.

AI 진화와 함께 가짜 뉴스, 콘텐츠 도용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EU 의회는 선제적으로 AI 규제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그렇다고 각 기업이 부작용만 우려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건 정답이 아닐 터.

최근 ‘AI 사피엔스’를 출간한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은 “워낙 기술 발전이 급격해지면서 벌써부터 규제 얘기를 꺼내드는 분위기도 있지만 예전에 TV가 등장했을 때 ‘바보상자’라며 우려했지만 이후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급격히 발전한 사례를 돌이켜보라”며 “기업 입장에서 지금 상황을 위협으로 여기기보다 기회로 삼고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잠깐용어

*초인공지능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범용인공지능(AGI)에서 진화한 형태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손 회장은 “인류보다 1만배 똑똑한 ASI가 10년 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언어모델 (LLM·Large Language Model)

텍스트 등 각종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요청에 따른 결과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모델이다. 챗GPT 열풍을 불러온 오픈AI의 GPT-4, 구글 제미나이 등이 대표적이다.

*소형언어모델 (sLLM·Small LLM)

LLM 규모를 줄이고 전 인류적 지식보다는 특정 도메인과 특정 언어·데이터에 집중한 생성형 AI 모델이다. 주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활용된다.

*거대멀티모달모델 (LMM·Large Multimodal Model)

이미지나 사진을 주고 AI에 명령을 하면 AI가 콘텐츠를 이해·분석해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다. 예를 들어 2시간 분량의 영상을 주고 ‘사과를 먹는 남성을 찾아라’라고 명령하면 해당 시간대로 이동하는 형태다.

*거대행동모델 (LAM·Large Action Model)

단순 텍스트 기반 응답을 넘어서 댜앙한 앱, 외부 시스템과 AI를 통합하는 모델이다. AI 에이전트 시대를 이뤄낼 발판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택시를 호출해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요청에 맞게 다른 앱을 작동시키는 형태다.

[박수호 기자 [email protected]]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6호 (2024.07.03~2024.07.09일자) 기사입니다]

OTHER NEWS

18 minutes ago

우천 취소 오히려 좋다?…한화, 와이스·류현진·바리아 출격 예고 KT전 필승 각오 [사직 현장]

18 minutes ago

[특징주] '9천억 원'대 공사 수주 성공…신세계건설, 한때 20% 가까이 올라

18 minutes ago

오뚜기, 설탕·인공감미료 없는 스위트콘 `초당옥수수` 출시

18 minutes ago

시흥시, 내달 17일 서울대 시흥캠퍼스서 진학박람회

24 minutes ago

[하반기 달라지는 것] 11월부터 강원권·영남권·제주도까지 초미세먼지 예보 확대

24 minutes ago

[속보]고려대 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

24 minutes ago

오늘부터 취약계층 건보료 못 내도 반년간 압류·추심 안한다

24 minutes ago

기계연, 미국 글로벌기업에 탄소 저감 올레핀 생산기술 이전

24 minutes ago

배현진 "이제와서 반성하잔 건 곤란"…한동훈 때린 원희룡 직격

24 minutes ago

박철 “옥소리, 내 앞에만 나타나지 마” (가보자GO)

24 minutes ago

무정차 버스 탄 어린이 승객 "잘못 탔어요"…차 세운 기사, 다른 차 불렀다

24 minutes ago

‘데드풀과 울버린’, 데드풀X울버린 치명적 케미 스틸

24 minutes ago

북, 탄도미사일 2발 발사…1발 평양 인근 추락 가능성(종합2보)

24 minutes ago

"5억 받아주면 1억 줄게" 손웅정 변호사에 제안, 형사처벌 될 수도

26 minutes ago

창원시 파크골프장 공공성 강화 조례 통과…1년간 시민 무료

26 minutes ago

인천공항, '비전 2040' 선포…"모든 분야 혁신"

26 minutes ago

현대차 임원들, 중국 갔다가 '충격'…실리콘밸리서 '끝장승부'

26 minutes ago

美 인플레 둔화 신호에도 환율 불안…엔화·위안화 반등이 변수

26 minutes ago

'2000명 증원' 대통령도 몰랐다?… 조규홍, 고발 당할 위기에

26 minutes ago

래미안의 귀환…7월 청약열기 달군다

33 minutes ago

“병원 함부로 가면 안되겠네”…오늘부터 실손보험 보험료 ‘차등제’ 시행

33 minutes ago

비트코인, ETF 유입에 투심 회복…이더리움 ETF 승인 '오매불망' [Bit코인]

33 minutes ago

HS효성 출범, 계열 분리 수순… 조현준·조현상 ‘독립 경영’

33 minutes ago

하나카드, 새마을금고중앙회와 파트너십...10월 신용카드 출시

33 minutes ago

한국 복귀 열망하는 前 키움 에이스, '무적 신세' 그러나 자신감 넘친다 [잠실 현장]

33 minutes ago

송일국, 막내 子 14수 발언에 “무슨 소리야?” 호통 (유퀴즈)

33 minutes ago

GTX-A 구성역 영업 개시...수서~동탄 구간 완전 개통

33 minutes ago

"성빈이 무조건 보내자"…'명장'도 강력 추천, '마황'의 퍼포먼스 올스타전에서 보나

33 minutes ago

'특공(特供) 마오타이'라더니…中 단속 결과 '모두 가짜'

33 minutes ago

나경원 "한동훈, 당대표 어울리지 않는 자산…숙련된 당대표 필요"

33 minutes ago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펄스애드’, 스파크랩서 시드 투자

33 minutes ago

올 하반기 CFO 최대 리스크는 금리·선거·관세

33 minutes ago

신주아, 모태 '개말라' 스타일…168cm에 41kg, 이 몸매로도 걸어다닐수 있네

33 minutes ago

황기순 "'아침마당' 잘려서 불쌍하다고? 전북에선 내가 송해 선생님"

33 minutes ago

[mhn포토] 박현경, 클럽 이용한 스트레칭

33 minutes ago

[단독] 허웅 전 여친측 "업소녀 절대 아냐…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어"

33 minutes ago

'낙태 2번' 허웅, 결국 손절 당했다...충격 근황

33 minutes ago

실수요자 10명 중 6명 "1년 안에 집 사아죠"

33 minutes ago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마무리…옥석가리기 본격화

41 minutes ago

NHN페이코, 맥도날드와 오프라인 결제 프로모션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