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5분만에 파행 "이름 뭡니까, 내가 공부 더 잘했다"

국회 법사위 5분만에 파행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왼쪽)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을 상정해 심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일정 변경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상화 후 25일 열린 첫 법제사법위원회가 시작 5분 만에 파행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일방적인 의사일정 진행을 수용할 수 없다며 항의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지면서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전체회의 개의를 선언하는 정 위원장에게 "의사 일정은 사전에 정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회의 진행을 항의했다.

정 위원장은 유 의원의 말을 듣지 않은 채 회의 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유 의원의 항의 발언이 지속되자 정 위원장은 유 의원을 향해 "아니, 위원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유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님 성함은 누구신데요?"라고 물었고, 정 위원장은 "저는 정청래 위원장입니다"라고 답했다.

유 의원이 "저는 유상범입니다"라고 하자 정 위원장은 "유상범 위원님 본인 자리로 들어가세요. 위원장의 의사진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유 의원이 돌아가지 않고 정 위원장 앞에 서서 항의 발언을 계속하자 자리에 앉아있던 민주당 의원들까지 가세했다.

장경태 의원은 유 의원을 향해 "들어가서 앉으세요. 자기소개부터 하셔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 위원장이 위원장에게 상임위 운영 권한이 있다며 "국회법 공부좀 하라"고 핀잔을 주자 유 의원은 "공부는 내가 더 잘했을 것 같다"고 받아쳤다.

회의 진행이 되지 않고 말싸움이 지속되자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회의는 이후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해 자리에 착석한 후 재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사위 일정이 여야가 합의한 일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통상 상임위 일정은 여야 간사가 합의해서 정하는데, 그간 국민의힘은 상임위 일정에 불참해 간사가 선출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은 김승원 의원을 간사로 선출하고 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러차례 법사위 회의를 열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지난 24일에 국회 복귀를 선언하고 상임위 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유 의원은 회의가 다시 재개된 후 의사진행 발언권을 얻어 "사전에 민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해 의사일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나눴다"며 "의사일정 협의가 원만하게 되기 위해 여당 측 간사 선임의 건을 우선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통위법 개정안을 상정해 심의한다.

실시간 인기기사

    OTHER NEWS

    54 minutes ago

    삼성전자 반도체, 누리호 타고 우주로 가서 테스트 받는다

    54 minutes ago

    수도권 매립지 공모 연이은 실패…"그래도 공모제로 진행"

    60 minutes ago

    BTS 뷔, 軍 입대 전 영상 공개 "건강한 생활 패턴이 꿈"

    60 minutes ago

    박지환, '멀티히트'

    60 minutes ago

    맥콜·모나 용평 오픈이 배출한 스타 임진희 모나용평 후원받는다

    60 minutes ago

    은행 예금금리 6개월 만에 상승…주담대금리 2년 만에 ‘최저’

    60 minutes ago

    차은우, 성큼성큼

    60 minutes ago

    한솔홀딩스, 한솔로지스틱스 공개매수 실패로 장내 추가매수

    60 minutes ago

    평택시, 재가 의료급여 사업 업무협약식 개최

    60 minutes ago

    우크라, 차시우 야르 동부서 러 격퇴...화염방사차·활공폭탄 견뎠다

    60 minutes ago

    병원, 학교 그리고 공중화장실의 공통점

    60 minutes ago

    르세라핌, 일본 팬미팅 떠나요

    1 hour ago

    與 "김진표, 스스로 명예 훼손…왜곡 발언 취소·사과해야"

    1 hour ago

    장나라, 6살 연하 촬영감독 남편 언급…얼굴 보니?

    1 hour ago

    이영애, ‘우아한 아우라!’ 반전 카리스마 뽐낸 럭셔리 주얼리룩

    1 hour ago

    “물폭탄 맞을 준비 되셨나요?”…주말 전국 많은 비, 다음주에도 이어져

    1 hour ago

    인형 미모 지우

    1 hour ago

    “ETH 현물 ETF 출시 5개월 내 최대 75억弗 유입"

    1 hour ago

    치매 걱정되면 하루 ‘달걀 두 개’… 노른자가 핵심

    1 hour ago

    “동급에선 경쟁자가 없어…”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 대체 뭐가 달라졌나?

    1 hour ago

    울진해경 대규모 해상방제훈련

    1 hour ago

    전남도 비서실장 6개월마다 교체 '단명'

    1 hour ago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서비스 확대…“원스톱 재무관리 서비스 제공”

    1 hour ago

    레드벨벳 조이, 예쁨을 칭찬해~ [포토엔HD]

    1 hour ago

    토요일 새벽 제주부터 장맛비…수도권도 최대 120㎜ 물폭탄

    1 hour ago

    "끊임없는 혁신과 내실있는 ESG경영 추구"

    1 hour ago

    김희선, 긴급 기자회견..핵폭탄급 폭로 예고 [우리,집]

    1 hour ago

    현대차그룹 또 일냈다···美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1위

    1 hour ago

    김아림, 3번째 호흡 맞춘 노예림과 LPGA 2인조 대회 첫날 공동 6위...유해란·이소미 공동 9위

    1 hour ago

    꽃보다 레드벨벳

    1 hour ago

    우리금융, 롯데손보 인수 않기로

    1 hour ago

    [프로필]'대법관 후보' 이숙연 고법판사…"법원 내 AI 전문가"

    1 hour ago

    "美 대선토론 중 달러, 비트코인 강세…시장은 트럼프 '승리'"

    1 hour ago

    샤오미 '포코 X6 프로' 쿠팡서 30만원대 산다

    1 hour ago

    부동산PF 97%가 빚… “시행사 자기자본 비율 상향 검토”

    1 hour ago

    국민의힘, '5·18 폄훼' 김재원 '컷오프' 취소… 출마길 열려

    1 hour ago

    르세라핌 김채원, 공항패션

    1 hour ago

    ‘사직 처리’ 방침에도 꿈쩍않는 전공의… 사직자 40명 불과

    1 hour ago

    "세종보 하나 남았다... 여기 뚫리면 12년전 MB시대 후퇴"

    1 hour ago

    ‘161엔 돌파’에도 네고에 선방한 원화…환율, 1380원으로 하락[외환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