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유로] 세계 최고 패스마스터에 해결사까지 보유하고도···‘메이저대회 51번의 슈팅에서 1골’ 벨기에의 심각한 골 가뭄

[숫자로 보는 유로] 세계 최고 패스마스터에 해결사까지 보유하고도···‘메이저대회 51번의 슈팅에서 1골’ 벨기에의 심각한 골 가뭄

로멜루 루카쿠. 게티이미지코리아

[숫자로 보는 유로] 세계 최고 패스마스터에 해결사까지 보유하고도···‘메이저대회 51번의 슈팅에서 1골’ 벨기에의 심각한 골 가뭄

케빈 더브라위너. 게티이미지코리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에서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벨기에를 괴롭힌 심각한 골 가뭄을 끊지 못했다.

벨기에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 유로 2024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7분 벨기에 진영에서 패스가 끊긴 뒤 슬로바키아 이반 슈란츠(프라하)의 컷백 패스를 유라이 쿠츠카(브라티슬라바)가 오른발로 슈팅한 게 골키퍼에 막혔고, 그 볼을 다시 쿠츠카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슬로바키아는 랭킹 48위로 미국 ‘폭스스포츠’는 “(랭킹으로 보면)유로대회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라고 했다.

유럽 최고의 ‘패스 마스터’ 케빈 더브라위너와 가파른 상승세의 측면 공격수 제레미 도쿠(이상 맨체스터 시티)에 유럽 정상급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AS로마)까지 포진한 벨기에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황금세대’의 유로대회 정상 도전으로 관심을 받았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막강 화력을 앞세워 14경기 무패행진(10승4무)을 달렸다. 그러나 대회 출발부터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저대회에서 골 결정력이 오르지 않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탈락)부터 이날까지 메이저대회 4경기에서 무려 51번의 슈팅을 날리고도 1골만 넣는 심각한 골 침묵에 빠져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벨기에는 이날 16번의 슈팅에서 골을 넣지 못하면서 메이저대회에서 47번의 슈팅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그 가운데 빅찬스는 11번”이라고 분석했다.

루카쿠의 지분이 크다. 루카쿠는 전반 2분 만에 단독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도쿠, 더브라위너의 감각적인 연결로 골키퍼 앞에서 슈팅 찬스를 잡았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전반 41분 루카쿠는 상대 오프사이드를 뚫어내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기회를 만들었지만 첫 터치가 길어 허무하게 날렸다.

비디오 판독(VAR)으로 2골이나 취소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마두 오나나(에버턴)가 헤더로 정확히 떨군 공을 루카쿠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에서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후반 41분에는 루이스 오펜다(라이프치히)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면서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어 연결한 컷백을 루카쿠가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온필드 리뷰 결과, 앞선 상황에서 오펜다의 핸들링 파울이 확인되면서 다시 골이 취소됐다.

첼시 소속으로 지난 시즌 로마에서 임대 시즌을 보낸 루카쿠는 유럽 최정상 레벨에서 꾸준한 득점력이 증명된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공식전 47경기 2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루카쿠는 A매치 115경기 85골을 넣어 유럽 선수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7경기 130골) 다음으로 많은 골을 기록 중이다. 이번 유로 예선 8경기에서도 14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메이저대회에서도 11골을 기록한 벨기에 대표팀 최고 득점자지만 최근에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도 빅찬스만 4차례나 놓치며 팀이 토너먼트에 오를 기회를 날렸다. 루카쿠는 이날도 세 차례 빅찬스를 놓쳤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31세의 루카쿠는 전성기 때 속도를 내지 못하지만 감각은 살아 있다. 그러나 일관되지 않은 볼터치, 서투른 드리블, 조심스러운 마무리 스타일 등의 약점이 이날 다 나왔다”고 평가했다. 휘슬이 울린 뒤 루카쿠를 안아준 벨기에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은 “그는 톱클래스 선수”라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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