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순찰로봇 도입 검토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반도체 공장에 순찰 로봇 도입을 검토한다. 최근 한국전력공사(한전) 부설 연구소를 찾아 4족 보행 로봇, 드론 등을 활용한 순찰 로봇 기술을 살폈다. 오는 2030년 반도체 공장(팹)을 무인화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시설 내부. (사진=삼성전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전력연구원과 기술교류회를 열었다. 전력연구원은 한전 등 전력그룹사의 중앙연구소다.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진행한 교류회는 연구원이 그간 개발한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삼성전자가 관람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4족 보행 로봇과 드론을 통한 전력설비 감시·진단 기술, 지하 전력선 매설시설인 전력구 순시로봇 등을 살폈다.
삼성전자가 전력연구원의 기술·제품을 둘러본 건 반도체 사업장의 순찰 로봇 적용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장에 적용한다면 설비 곳곳의 오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근무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30년 반도체 팹을 완전 자동화하겠다는 삼성전자 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진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열린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콘퍼런스(GTC 2024)’에 참석해 “2030년 완전 자동화 팹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반도체 생산에서는 웨이퍼 운반 로봇 등을 이미 도입했고 더 나아가 시설 순찰까지 무인화 범위를 넓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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