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한강변 재건축 마지막 퍼즐…장미아파트, 4800가구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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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권역 마지막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장미 1·2·3차 아파트가 최고 49층짜리 48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한강 조망권을 갖췄을 뿐 아니라 단지 내 녹지율이 80%에 달하는 수변·녹색 정원 친화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5일 오후 5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장미 1·2·3차 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 주민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신통기획은 시가 도시정비사업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각종 인허가 절차를 단축해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당초 이 단지는 2019년 준주거지역 종상향을 통해 최고 50층 재건축을 추진했다가 좌초된 바 있다. 작년 잠실아파트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서 다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된 것이다.
이로써 잠실주공5단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잠실 장미아파트는 기존 최고 14층, 33개동, 3402가구에서 지하 3층~최고 49층, 4800가구으로 재건축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잠실 장미아파트 재건축 콘셉트를 '도심 속 열린 정원'으로 설정했다. 단지를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보행통로와 4개의 정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장미1차 단지 위치에는 커뮤니티 시설과 연계되는 원형 정원을 두고 입체 녹지가 형성되도록 했다. 단지 바깥쪽 도로변으로는 상가와 커뮤니티 시설(2~3층) 위에 옥상 정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단지 주변으로 공공기여를 받아 3개의 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에 있는 잠실중과 잠동초는 현재 자리에 존치한다.
한편 장미아파트 인근 주공1단지, 주공2단지, 잠실시영아파트는 2008년 각각 엘스, 리센츠, 파크리오로 탈바꿈했다. 이어 내년에는 미성·크로바 아파트와 진주아파트를 각각 재건축한 잠실 르엘,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들어선다. 주공5단지는 최고 70층 재건축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