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에도 비은행 끄떡없어…"저축은행·상호금융은 살짝 불안"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비은행권에서 뱅크런 등 자금 유출이 발생하더라도 유동성 비율은 끄떡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저축은행, 상호금융의 경우 단기로 예금을 받고 장기로 대출 등 자산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금 유출시 유동성 비율이 타 비은행권에 비해 낮았다.
◇ 3개월간 자금 유출시 비은행 유동성확보비율 100% 이상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위기 상황에서 예금 인출, 채무 상환 등으로 3개월간 현금이 유출된다는 가정 하에 대출 만기도래,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입 가능한 현금확보액을 추정해 비교해봤더니 비은행권의 유동성 확보비율이 100% 이상으로 추정됐다.
금융당국이 감독하는 유동성 비율은 만기 3개월짜리 유동부채 대비 3개월짜리 유동자산을 비교하는데 한은은 만기가 3개월을 넘더라도 시장에 내다팔아서 3개월내에 확보가 가능한 유동자산과 비교해 일명 ‘유동성 확보 비율’을 분석해 본 것이다. 그러다보니 증권사와 상호금융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현재의 유동성 비율보다 유동성 확보 비율이 더 높았다. 다만 디지털 뱅크런이 발생할 경우 뱅크런이 24시간 이내에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위기 상황이 오면 3개월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38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전 1년치 지급보험금이 단기에 유출된다는 가정이다. 보험사의 3월말 유동성 비율은 1019.9%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금융당국이 2022년말 ‘만기 3개월 이하의 자산’으로 한정했던 보험사의 유동성 자산을 ‘거래 가능한 만기 3개월 이상 채권 등 즉시 현금화 가능 자산’으로 확대하면서 유동성 자산 규모가 급증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뱅크런 사태가 발생해도 유동성 비율이 양호했다.
ⓒ이데일리(https://www.e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헤드라인 뉴스수만명 우르르, 6억원 이상 뛰어…지방서도 난리난 '이곳' "우리집 거실이 훤히".. '옆 건물 사무실뷰'에 주민 갈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