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심장마비까지… 더워도 ‘이렇게’ 샤워하면 안 되는 이유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위를 식히려 찬물로 샤워를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찬물은 달아오른 몸에 일시적으로 체온을 낮춰줄 뿐이다. 오히려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이유를 알아본다.
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갑자기 찬물이 닿으면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일시적으로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수영장이나 바닷물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과 먼 곳부터 찬물로 몸을 적시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특히 심혈관질환 등 심장이나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사람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응용생리학저널’에 따르면 찬물 샤워는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를 벌리고, 맥박수를 크게 상승시킨다.
또 자기 직전에 찬물 샤워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자극적인 찬물은 노르에피네프린 등과 같은 흥분을 유도하는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각성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열을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하면 즉각적으로 피부 온도가 내려갈 수는 있지만, 오히려 생리 반작용으로 인해 다시 체온이 오르게 된다.
따라서 더워도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좋다. 미지근한 물로도 충분히 몸의 온도를 낮출 수 있고, 심장에 무리가 될 위험도 적다.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로 몸을 씻으면 피로물질인 젖산의 분해를 촉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편,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너무 자주 샤워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샤워를 지나치게 자주 하면 피부를 감싸고 있는 천연 기름막이 제거돼 피부가 손상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샤워를 할 때마다 비누나 바디클렌징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