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히틀러와 같은 난관…이르면 내년말 무기 동날듯"

군사전문가 "전차 3천대 이상 잃어…손실이 생산 초과"

"북한, 탄약 공급하지만 전세 결정할 정도는 아냐"

불타 버려진 러시아군 탱크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군의 전력 손실이 계속되면서 이르면 내년 말 무기가 동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 군사경제학자인 마르쿠스 코이프 박사는 29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인터뷰에서 러시아군 전력 소진 시기와 관련해 "2025년 연말부터 2027년 중반까지 여러 예측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군사정보 웹사이트 오릭스(Oryx) 등의 집계를 근거로 러시아가 지금까지 전차 3천대, 전차를 포함한 장비 1만6천대 이상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연간 300∼500대의 전차를 생산할 수 있다지만 하루 4대씩 잃는다면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히틀러와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전력은 점점 줄어드는데 전선에서 나아가지 못한다"며 "반면 서방은 무기를 계속 생산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힘의 균형이 서서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방에서는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투입한 주력 전차 대부분을 손실한 것으로 파악한다.

오릭스는 전차만 3천180대, 보병전투차량 등 전체 장비를 합하면 1만6천673대를 잃은 것으로 집계했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는 러시아군이 전쟁 이전 보유한 주력 전차 3천여대를 대부분 잃고 옛 소련 시절 생산한 구형 전차를 투입하고 있다고 지난 2월 주장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구스타프 그레셀 연구원도 러시아군이 지난해 전선에 투입한 전차의 86%가 구형이었다면서 "러시아가 생산 가능한 무기보다 훨씬 많이 잃고 있으며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빼앗은 옛 소련 전차 T-62

코이프 박사는 북한이 탄약을 공급하지만 전세를 결정지을 만한 규모는 아니고 이란이 보낸 드론은 80%가 격추됐다며 우방의 지원도 러시아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자위권 행사를 돕기 위한 무기지원은 합법, 러시아 침략전쟁 지원은 불법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러시아 전력 증강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27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對)러시아 지원과 한국의 우크라이나 잠재적 지원에 어떤 도덕적 등가성(moral equivalence)을 부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무기지원 축소를 우려해 올해 초부터 독일·미국 등 19개국, 유럽연합(EU)과 20건의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서방 각국에서 모금해 탄약을 지원하는 체코도 내달 우크라이나와 안보협정을 맺는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 활공폭탄 800발이 우크라이나에 떨어졌다며 방공망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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