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한 은행원·상 받은 공무원…좋은 날 덮친 '죽음의 역주행'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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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한 날', '상복 터진 날'
직장인들에게 더없이 기분 좋은 날이지만, 어제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는 이런 직장인의 기쁨을 앗아갔습니다.
게다가 희생자 9명은 30대에서 50대의 남성으로, 사회에서는 허리를 담당하고 가정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할 나이였습니다. 날벼락과 같은 한밤중 사고로 수많은 사람이 오열하고 있습니다.
악몽으로 변한 승진 축하 자리
경찰 발표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어젯(1일)밤 상황을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어제 모 시중은행에서 인사 발령이 났습니다. 본점에 근무하는 42살 박 모 씨는 승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실제 발령일은 7월 4일이고, 새 근무지는 본점이 아닌 서울 지역 점포였습니다.
대다수 직장인들이 그렇듯, 퇴근 뒤 박 씨의 승진을 축하하는 저녁 자리가 있었습니다. 근무지를 옮기게 됐으니 송별회도 겸한 자리였습니다.
일행이 식사를 마치고 인도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에 '공포의 역주행' 차가 덮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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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와 50대 3명 등 같은 은행 동료 4명이 돌진하는 차를 피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습니다.
4명 모두 한 자리에 참석한 일행인지는 정확치 않습니다. 일부는 늦은 퇴근길이거나, 다른 모임 참석 중에 인도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은행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사고 난 곳은 은행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거리였습니다. 늘 이 은행 직원들이 마주치던 곳이어서 동료들의 마음은 침통함으로 무겁게 가라앉았습니다.
"상복 터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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