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5곳 신용등급·전망 하향…부동산 PF 여파

저축은행 15곳 신용등급·전망 하향…부동산 pf 여파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간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분기(4~6월) 국내 신용평가 3사에서 신용 평가를 받은 저축은행 30여 곳 가운데 절반인 15곳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거나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여신의 부실위험 확대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부실 확대에 따른 충당금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악화일로에 있다.

30일 국내 신용평가 3사(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의 지난 2분기 저축은행 신용평가를 보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저축은행은 모두 5곳(중복 포함)이다. 구체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8일 오에스비(OS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이 신용평가사는 지난 4월에 페퍼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려잡은 바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올 2분기에 신용등급을 낮춘 저축은행은 바로저축은행(4월)과 웰컴·키움저축은행(6월) 등 3곳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분기엔 등급 조정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말 제이티(JT)친애저축은행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3대 신용평가기관이 2분기에 등급은 내리지 않았더라도 등급 전망을 내려잡은 사례도 10곳에 이른다.

신용평가사들은 저축은행의 신용등급·전망 하향의 이유로 부동산 피에프 관련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많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피에프 사업에 돈을 빌려줬다가 떼인 돈이 급격히 불어난 점에 이들이 주목했다는 뜻이다. 한 예로 고려저축은행 경우, 지난 1분기 총 고정이하자산이 264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부동산 피에프, 브릿지론 규모가 22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익스포저를 빠르게 확대한 저축은행 중심으로 부실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충당금 적립으로 추가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5월 피에프 연착륙을 위해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된 새 사업장 평가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저축은행 등 금융사들은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부실우려’ 사업장의 경우 대출금의 75%를 충당금으로 쌓아야 한다. 충당금이 늘어날수록 순이익은 줄어든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저축은행중앙회가 피에프 정상화 펀드를 조성하면서 부실채권은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저축은행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5천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내 3차 펀드가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주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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