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연루된 ‘日부부 살해’ 반전...딸 체포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4월 일본 도치기현의 한 마을에서 50대 부부의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살인 청부 용의자로 피해 부부의 딸이 지목됐다. 이 사건은 아역배우 출신의 일본 배우와 한국 국적의 청년이 ‘실행역’으로 체포돼 국내에서도 여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체포된 피해 부부의 딸. (사진=뉴스23 방송 캡처)

피해 부부는 도쿄에서 음식점 10여 곳을 운영해오던 다카라지마 류타로(55)와 다카라지마 사치코(56) 부부로, 이들은 지난 4월 15일~16일 사이 도쿄 한 빈집 차고에서 변을 당했다. 이 차고에서는 살해 도구로 보이는 전기 코드와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망치가 발견됐는데, 일본 경찰은 용의자들이 전기 코드로 목을 조르거나 망치로 때려 일본인 부부를 살해한 뒤 고압 세척기 등으로 사건 현장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부부의 시신은 도쿄 북쪽으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의 작은 마을 나스마치의 강변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일본 경찰은 부부의 시신이 발견된 지 닷새 만에 용의자 히라야마 료켄(25)과 사사키 히카루(28)를 검거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실행역’으로 지목된 한국인 강광기(20)와 아역배우 출신 와카야마 기라토(20)를 체포했다. 강씨와 와카야마에는 ‘살인’ 혐의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