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타면 내연기관 못 타죠”…베테랑 택시기사들, 아이오닉 5·EV6에 반한 이유는? [여車저車]

“한 번 타면 내연기관 못 타죠”…베테랑 택시기사들, 아이오닉 5·ev6에 반한 이유는? [여車저車]

현대차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약 20만㎞ 주행해 온 택시기사 임채민 씨(사진)가 전기차의 장점으로 우수한 정숙성과 높은 페달 응답성을 꼽았다.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전기차요?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죠. 한 번 타면 내연기관 못 타요.”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5’를 약 20만㎞ 동안 주행해 온 베테랑 택시기사 임채민 씨는 ‘전기차 전도사’를 자처한다. 우수한 경제성과 정숙성 등 전기차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전기차 구매도 적극 권유하고 있다.

누구보다 많은 시간을 차량에서 보내고, 긴 거리를 운행하는 택시기사는 이른바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침체기)으로 불리는 전기차 전환 시기에, 선구자이자 테스트베드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때문에 완성차 업계에서는 이들의 긍정적 평가가 주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임씨는 먼저 전기차의 장점으로 우수한 정숙성과 높은 페달 응답성을 꼽았다. 그는 “하루에 약 300~350㎞, 연간 약 10만㎞를 주행한다”면서 “이는 내연기관 택시를 운행할 때보다 무려 30% 늘어난 수치로 아이오닉 5의 정숙성과 높은 페달 응답성 덕분에 운전 피로도가 크게 줄었고, 덕분에 더 많은 수입을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임 씨는 넉넉한 주행가능거리에 관해서도 호평했다. 임 씨는 아이오닉 5 택시 출고 만 2년 만에 20만㎞에 이르는 누적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임 씨는 “많은 거리를 주행했음에도 여전히 한 번 충전하면 400㎞ 후반에서 500㎞ 초반 정도 달릴 수 있다”며 “주행 성능, 주행가능거리, 배터리 컨디션 등이 처음 출고했을 때와 같다”고 설명했다.

충전 편의성 역시 장점으로 꼽았다. 임씨는 “지금은 집이 충전소다. 내연기관 차를 탈 때는 LPG 충전소를 들렀다가 집으로 복귀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아파트 지하주차장 충전기(완속)에 차량을 연결하면 된다”며 “다음 날 출근할 때는 100% 완충돼 있고, 심야 시간에는 전기료도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추운 겨울에 장거리 운행을 하면 중간에 급속 충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 요즘 100㎾급 충전소는 아주 흔한 데다 내비게이션에 충전소가 표시돼 주변 급속충전기 위치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며 “특히, 200~350㎾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E-pit(이피트)’에서는 단 5분 만에 100㎞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어 운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 역시 그가 꼽은 전기차의 매력포인트다. 임씨는 “10만㎞ 주행한 지난해 충전비가 약 480만원 들었다. 과거에 쏘나타 LPG 차량을 운행할 때 연료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라며 “연료비 차액만으로 20만㎞ 기준 15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보았고, 지금껏 아이오닉 5를 타며 감속기 오일과 타이어 정도만 교체했을 정도로 소모품 교체 비용도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에 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님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임씨는 “하루에 한 번 정도 공항 가는 손님을 태우는 데 이전 차량에서는 LPG 가스봄베가 트렁크 공간을 크게 차지해서 트렁크 가방을 한 개만 넣을 수 있었지만 아이오닉 5에는 3개 이상 들어간다”고 미소지었다.

아울러 “다음 차량도 전기차를 고려하고 있다”며 “전기차를 직접 경험한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 번 타면 내연기관 못 타죠”…베테랑 택시기사들, 아이오닉 5·ev6에 반한 이유는? [여車저車]

2021년 9월 기아 순수 전기차 EV6를 출고해 지금까지 약 31만㎞를 주행한 택시기사 김병철 씨(사진)는 전기차에 관해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 주행가능거리는 물론 배터리 수명까지 여러 방면에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기아 제공]

또다른 베테랑 택시기사 김병철 씨 역시 전기차에 푹 빠졌다. 2021년 9월 기아 순수 전기차 EV6를 출고해, 지금까지 약 31만㎞를 주행한 그도 전기차의 상품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씨는 “최근 기아 오토큐에서 배터리 진단 평가를 받았는데, 배터리 수명(SOH)이 무려 97.3%로나와 매우 놀랐다”며 “실내 공간과 주행 성능, 주행가능거리는 물론 배터리 수명까지 여러 방면에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 역시 충전 편의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매월 1만㎞ 이상 주행하지만, 충전 스트레스는 전혀 없다”며 “일반인들의 연간 주행거리는 보통 1.2만㎞ 내외”라고 운을 떼며 “월 1000㎞이자 2주에 500㎞인 셈이다. 즉, 보름에 한 번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충전 횟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에 대해 일각에서 ‘전기차가 장거리에 불리하고, 뒷좌석에 타면 멀미가 난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 김씨는 “오해와 편견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거리 운전하기에 내연기관 차보다 전기차가 더 편하다”라며 “전기차는 엔진 소음과 진동이 없어 실내가 정말 정숙하고 운전 피로감이 적고, 주행 성능이 뛰어나서 운전 스트레스가 적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와 달리 페달을 밟는 정도에 따라 차량의 가감속도가 즉각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페달을 서서히 눌러주고 떼면 모두가 편안한 승차감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번 타면 내연기관 못 타죠”…베테랑 택시기사들, 아이오닉 5·ev6에 반한 이유는? [여車저車]

기아 순수 전기차 EV6, 현대차 아이오닉 5 택시 모델. [현대차·기아 제공]

김씨도 다른 차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전기차의 유지 비용을 특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LPG 차량에서 EV6로 갈아탄 이후 연료비는 3분의 1 수준”이라며 “무엇보다 30만㎞ 넘게 운행하며 교체한 소모품이 감속기 오일과 타이어, 와이퍼 정도로 내연기관 차에 비해 크게 줄어 정비소에 방문할 일도 없어졌다. 특히 브레이크 패드는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택시기사들은 스마트폰 거치대, 카드 단말기, 미터기 등 여러 장비를 대시보드에 부착하는 데 몇몇 장비가 내비게이션 화면을 가려 좀 불편할 때가 있다”며 “올해 초 기아가 선보인 PBV(목적기반모빌리티)를 보면, 택시기사와 승객 모두가 편해질 것 같다. 향후에는 택시 영업에 최적화된 전용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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