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정부, 민심 돌리려고 전쟁 운운하며 공포 분위기"
"무능 정부, 민심 돌리려고 전쟁 운운하며 공포 분위기"
한반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이 미국과 윤석열 정권에 대해 '전쟁 책동 중단'을 촉구했다. 경남평화회의는 28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시민 577명이 참여한 '경남 각계 비상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경남평화회의는 "26일 우려하던 서해 해상분계선에서의 포사격훈련이 실시됐고, 미국의 핵항공모함과 일본자위대가 참여하는 다영역 전쟁연습인 '프리덤 엣지'가 시작됐다"라며 "한반도 전쟁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전쟁의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대북 적대적 군사행동의 즉각적 중단과 전쟁위기의 근원인 미국과 윤석열 정권을 규탄한다"라며 "한반도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모두의 관심과 행동이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실상은 전쟁할 용기도 권한도 없는 자가 미국을 등에 업고 호전적인 오기와 만용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도 든다"라며 "제대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권력을 잡았고, 그 무능과 무지가 국민들에게 알려지니까 민심을 돌리기 위한 대안이 종북몰이, 전쟁운운 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 본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렇지만 옛말에 작은 불장난이 초가삼간 다 태운다고 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면 서 전쟁의 위험과 정부가 무모한 모험을 하는 것을 규탄하고 평화를 위한 모든 행위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김정광 창원6.15 상임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은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봉쇄전략 전진기지를 자처하는 꼴이다. 한반도 인근에서 진행하는 한미일 군사훈련에 이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군사대응하겠다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것 외에 그 어떤 이득도 있을 수 없다. 평화시민들은 나서서 미국의 대중국봉쇄전략에 한국을 끌고 들어가려는 윤석열을 퇴진시키고 한미일 군사동맹 프리덤 에지 훈련을 폐기시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프리덤 에지 훈련은 매해 정례적으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인근에서 합법적으로 훈련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일본의 한반도 정치군사적 개입을 늘릴 뿐"이라며 "이 상황에서 한일상호군수지원협정까지 체결하게 되면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합법화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경기도 김포, 연천을 비롯한 접경지역 농민들은 대북 삐라(전단) 살포로 인해 불안해 한다"라고,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금까지는 한국이 미국과 훈련하다가 이번에는 일본까지 끌어들였다. 막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무모한 전쟁책동 당장 중단하라"
경남평화회의는 평화선언문을 통해 "윤석열정권은 무모한 전쟁책동 당장 중단하라", "한미일군사훈련과 최전방 해상사격훈련 즉각 중단하라", "한반도 위기를 고조하는 대북삐라 살포와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라", "윤석열정권과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 폐기하라", "전쟁과 위기의 근원인 분단정전체제 해체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대북 적대행위' 관련한 뉴스 장면을 종이에 새겨와 찢었다. 다음은 평화선언문 전문이다.
[경남각계비상평화선언문] 윤석열정권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불장난을 당장 멈춰라. 한미일군사훈련, 대북전단살포 중단하고 평화체제 구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