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마산점 30년 만에 폐점…28일 '마지막 출근'
롯데백화점 마산점 직원들의 '마지막 출근길'에 민주당 창원합포지역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경남도당
[창원=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30년 전 대우백화점으로 출발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28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롯데백화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지역 나눔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놀이공간과 다양한 분야의 문화센터가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대도시 수준의 대형서점과 지하 갤러리는 독서와 예술작품 전시·관람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학생들과 작가들이 찾는 문화예술 공간이었다.
하지만 유통환경의 변화와 인구감소에 경기침체까지 3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폐점에 대한 지역 여론은 참담하다. 30년 간이라는 오랜 시간적·공간적 추억이 서린 지역 백화점이 사라지는데 대한 아쉬움이 짙다.
그러다보니 롯데백화점 폐점이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우려하는 시민과 지역 정치권 및 언론의 관심도 높다.
더불어민주당 창원시합포지역위원회는 28일 오전 백화점 직원들의 마지막 출근길을 찾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등의 현수막을 걸고 직원들을 위로했다.
이옥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백화점 직원과 점포 관계자 등 600여명의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도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롯데백화점 폐점을 막고 생존권을 지켜내지 못한 죄인의 심정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창원시의 사전 대응조치 미흡 등을 따졌다.
또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향해서도 "지방분권과 지방재정 확보로 지역을 살릴 책임 있는 국회의원이 최선을 다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마산지역 경제력 회복을 위한 상권 활성화 및 관광자원 개발 그리고 먹거리 산업 유치 등의 대안 마련과 함께, 수도권 중심에 맞서는 ’부울경메가시티‘ 등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