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부동산·한우도 조각투자"…은행권, 토큰증권 선점 나선다

은행권이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조각투자업체나 증권사와 협업이 잇따른다. 당장 수익성이 크지 않더라도 신규 고객 유치와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 비디젠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은 은행권 최초로 오는 10월 중에 토큰증권을 발행하는 플랫폼을 런칭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2024년 블록체인 민간분야 집중·확산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전자화시킨 증권이다. 미술품·저작권 등 유무형의 자산에 대한 투자자의 권리를 나타낸다. 특히 분할 소유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각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은행들은 토큰증권 플랫폼이 은행을 중심으로 운영되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고 조각투자를 위해 예치된 자금도 운용할 수 있어 수익성도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은행권에서 STO 사업 추진을 가장 서둘렀다. 지난해 4월 농협은행이 중심이 돼 출범한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는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수협은행, 전북은행 등이 참가해 월 1회 대면회의를 진행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에는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을 운영 중인 스탁키퍼와도 제휴를 맺고 청약금 관리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하나은행도 STO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대형은행 중 유일하게 은행권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고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SK텔레콤과 별도 컨소시엄을 꾸렸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하나원큐' 앱을 통해 조각투자사로 접속을 연계해주는 서비스도 은행권 최초로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증권·SK증권과 협업해 플랫폼을 구축을 진행하고 STO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각투자 업체 바이셀스탠다드와 협약을 맺고 토큰증권 상품 개발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옥션블루, 열매컴퍼니 등 미술품 조각투자사와 협업해 관련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현안에 대응하고 있다. KB금융 내 같은 계열사인 KB증권이 토큰증권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은행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분야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은행 입장에서 STO 시장은 당장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비이자수익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주요 신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토큰증권 시장 시가총액 올해 34조원 규모에서 2030년 36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은 본격적으로 STO 사업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토큰증권 시장이 확대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토큰증권 발행·유통을 합법화하기 위해 전자증권법,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재는 규제 샌드박스인 '혁신금융서비스'로 법 개정을 대신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은행법 시행령 제18조 2에 은행의 겸영업무 범위 확대도 필요하다. 은행이 자체 플랫폼으로 토큰증권의 공모와 청약을 진행하려면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과 수익증권에 대한 인수, 매출 업무와 모집 및 매출의 주선업무를 겸영업무로 허용해야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의 경우 은행·증권 분리 원칙이 존재하지만, STO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은행 유동성이 필요하다"라며 "토큰증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안인 만큼 은행의 역할을 포함하는 개정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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