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시 대비"…영국군, 20년 만에 예비군 동원훈련

"러시아와 전쟁시 대비"…영국군, 20년 만에 예비군 동원훈련

영국군이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대규모 예비군 동원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패트릭 샌더스 영국 육군 참모총장이 러시아의 동유럽 침략으로 영국이 전쟁 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영국 예비군 소집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연관됐다는 암시는 없지만, 샌더스 장군은 서방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햄프셔주 엔도버에 있는 육군 본부는 9월 훈련을 조정해 유사시 동원할 수있는 예비군 자원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동원 훈련은 칠웰, 노팅엄의 예비군 동원센터에서 관리하는 소수 예비군 부대뿐만 아니라 지역 육군 예비군 센터에서 관리하는 모든 예비 부대에 해당된다.

이번 훈련계획의 목적은 육군 수뇌부가 유사시 정규군을 지원할 수 있는 1만명 이상의 예비군 배치 상황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들 예비군 중에서 전문 의무부대, 보병 부대, 특수부대 출신 병사들은 6개월간의 복무 기간에 자원 봉사를 하도록 요청받게 된다. 이를 통해 지휘관들은 유사시 최전선 군대를 지원할 1만명의 예비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앤도버 육군 본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번 훈련은 필요할 때 얼마나 많은 예비군이 배치될 준비가 돼 있는지, 무엇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20여년 전 이라크 전쟁 이후 우리가 실시하는 최초의 대규모 동원 훈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다고 우리가 전쟁에 돌입한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이것은 단지 훈련일 뿐이며, 대다수 예비군 병력은 정규군 병사들을 보충해 배치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가 발표한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예비군 전력은 2만 6240명으로, 지난 1년간 4.8% 감소했다.

영국의 정규군은 몇 년 전 8만 2500명에서 줄어들어 올해 2월 현재 약 7만 5000명으로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9200여명은 의학적으로 배치 불가능한 병력이고, 6700명은 '제한된 배치 가능' 인력이어서 실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작전 병력은 5만 7800여명에 불과한 현실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정도의 병력으론 포클랜드 전쟁과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에 너무 적은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샌더스 참모총장은 지난 1월 전쟁에 대비해 시민군 조직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국제 장갑차 엑스포에서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같은 나라와 전쟁할 경우 수만 명 규모의 시민군을 동원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장비를 갖춰놔야 한다"고 언급했다.

3년 안에 정규군과 예비군 등을 포함해 육군 병력 규모를 12만 명으로 키우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며 시민군을 거론한 것이다.

샌더스 총장은 "전쟁에서 이기려면 필요할 경우 일반 대중도 전시 상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 동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두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 타임스는 "군이 민간인 동원 필요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러시아와의 전쟁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방증"이라며 "영국 국방부가 외부로부터의 공격을 가정해 현역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모두 50만 명 규모의 병력을 꾸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양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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