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상어 출몰 심상치 않다
동해 상어 출몰 심상치 않다
동해 이야기다. 요즘 동해하면 석유, 가스를 떠올릴텐데 '상어'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요즘 동해에 상어 출현이 심상치 않다. 25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해안 상어류 출현 빈도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동해에 나타난 상어들의 사진부터 봤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공개한 사진들인데, 백상아리부터 청상아리, 악상어 등 다양했다. 이 많은 상어가 모두 동해에서 잡혔다니, 더구나 날이 더워지면서 갈수록 큰 상어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2월 7일 울진 후포 청새리상어 (길이 1.3m, 무게 7kg)
3월 21일 울진 후포 악상어 (길이 2m, 무게 96.6kg)
3월 25일 고성 악상어 여러 마리 (길이 169~183cm, 무게 43.7~62.5kg)
5월 7일 울진 후포 청상아리 (길이 253cm, 무게 113.6kg)
5월 25일 울진 후포 백상아리 (길이 205cm, 무게 76.2kg)
6월 10일 강릉 주문진 청새리상어 (길이 296cm, 무게 122kg)
6월23일 삼척 원덕 악상어 (길이 259cm, 무게 187kg)
왜?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으로 상어의 먹잇감인 방어나 삼치 같은 난류성 어종이 동해에 많이 살면서 상어들이 먹잇감을 쫓아 동해로 올라오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자들이 올해 초부터 그물에 잡혀 올라온 대형 상어들의 뱃속을 조사해 봤더니 상어 뱃속에 방어 등 다수의 난류성 어종들이 있었다고 한다.
수과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올 초부터 강원·경북의 정치망에서 혼획된 대형 상어류 11마리의 위 내용물을 분석한 결과, 방어, 쥐치류, 오징어류 등 다수의 난류성 어종을 확인했다. (국립수산과학원, 2024.6.25)
실제로 동해에서 전갱이는 30년 전보다 395% 많이 잡히고 삼치는 1,291% 더 많이 잡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등푸른 생선으로 고등어와 헷갈리는 전갱이는 제주도에서 많이 잡혔다. 삼치도 남도에서 많이 잡혔다. 몸길이가 1미터가 넘는 큰 물고기인 방어도 30년 전보다 약 4배 넘게 잡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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