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악한 ESS 시장…K-배터리, 기술력으로 도전장

中 장악한 ess 시장…k-배터리, 기술력으로 도전장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9~21일 열린 유럽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했다. 사진 = LG에너지솔루션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에 도전장을 내미는 셈이다.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국은 85%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한국 기업들은 10%에도 못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용 배터리 점유율은 중국 기업 CATL이 40%를 차지하며 선도하고 있다. BYD(12%), EVE(11%), REPT(8%), 하이티움(7%) 등 중국 기업들이 5위권을 장악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5%, 4%로 5위와 6위에 그쳤다.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과 대규모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거대한 내수 시장과 풍부한 자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다만 배터리 기술력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한국 기업에 비해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도 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중국은 자국 내 수요가 충분하기 때문에 생산 능력 측면에선 한국에 비해 강할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기술 품질은 현재까지 국내 기업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력 강화와 함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2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도 최대 화두 중 하나는 ESS였다.

中 장악한 ess 시장…k-배터리, 기술력으로 도전장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삼성SDI 임직원이 UPS(무정전전원장치)용 고출력 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삼성SDI

LG엔솔은 주택용 ESS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주택용 ESS 제품 '엔블록 E'(enblock E)를 선보였다.

모듈식으로 팩을 간편하게 끼워 넣어 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5개의 팩을 장착할 수 있어 15.5kWh까지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실내와 실외 모두 설치 가능하고, 사전 조립된 상태로 운송돼 15분 이내로 단시간 내 설치할 수 있다.

여기에 탑재되는 JF1 팩 샘플도 공개했다. JF1은 주택용·상업용·전력용 모두 호환이 가능해 다양한 고객 수요 대응이 가능할 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고도화된 공정 기술이 적용돼 높은 에너지 밀도도 자랑한다.

특히 고용량 LFP 롱셀 'JF2 셀'을 활용한 신제품 '뉴 모듈라이즈드 솔루션(New Modularized Solutions)'은 모듈형 컨테이너 타입이다. 이 제품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구성할 수 있으며, 제품이 모두 조립된 완성형으로 고객에게 전달돼 편의성을 한층 높인 제품이다. 화재 방지 솔루션도 적용해 제품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

LG엔솔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도 개발했다.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긴 수명이 특징이다. 이 배터리는 데이터 센터·IT 부서·통신 시설 등 중요 시설에서 비상 전력을 제공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ESS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LFP 배터리 등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용량과 안전성을 강화한 삼성 배터리 박스(SBB) 신제품을 공개했다. SBB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ESS 제품이다.

SBB 1.5는 내부 공간 효율화로 더 많은 양의 배터리를 적재해 총 5.26메가와트시(㎿h) 용량을 구현했다. 삼성SDI는 컨테이너 단위 에너지밀도가 기존 제품 대비 37%가량 향상됐으며 4개의 컨테이너를 서로 맞닿게 설치 가능해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또 ESS 시장에 최적화한 미래 셀 라인업 전략도 공개했다. 오는 2026년부터 전력용 ESS 제품에 들어갈 배터리 라인업에 LFP 배터리를 추가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들도 ESS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국 화웨이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내고 ESS에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을 연계한 오아시스 솔루션을 집중 홍보했다. 중국 기업 CATL도 ESS 제품인 테너를 전시했다. 일본 기업들도 올해 '옴론(의료기기 업체)'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부스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 교수는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ESS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각) '한미 청정에너지 포럼'를 열고 한미 양국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첨단 배터리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청정 전력 확대를 위한 ESS, 청정에너지 투자 등에 걸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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