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의료대란 보고 배웠나…英의사들, 총선 며칠 앞두고 5일간 파업돌입
[런던=AP/뉴시스]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 앞에서 27일 젊은 의사들이 피켓을 들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 영국 의사 수천명이 27일 영국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임금과 근로조건을 놓고 11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2024.06.27.
영국 의사 수천명이 27일 영국 총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임금과 근로조건을 놓고 11번째 파업에 들어갔다.
5일 동안 이어지는 젊은 의사들의 파업은 7월4일 투표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를 둘러싼 문제들에 대한 주목을 불러일으켰다. NHS는 만성적 자금 부족으로 허덕이고 있다.
병·의원 진료의 중추를 이루는 젊은 층 의사들은 2022년 말부터 정부와 임금 분쟁에 갇혀 있다. 그들은 지난 1월 NHS 역사상 가장 긴 6일 간 파업에 들어가 병원들은 수만 건의 진료 예약과 수술을 취소해야 했다
.
이번 파업은 27일 시작돼 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7월4일까지 이어진다.
의사 노조인 영국의사협회는 그들의 급여가 지난 15년 동안 4분의 1로 떨어졌다며 35%의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의사협회는 새로 자격을 갖춘 의사들은 시간당 약 15파운드(약 2만6300원)를 버는데 그친다고 말한다. 영국 최저 임금은 시간당 10파운드(약 1만7500원)가 조금 넘는다.
의사협회 젊은의사위원회의 수미 마니라잔 부위원장은 오랜 투자 부족으로 젊은 의사들이 더 나은 급여를 찾아 무더기로 영국을 떠나고 있으며, 남은 의사들들은 심각하게 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분쟁이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정부가 총선을 선택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