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된 인천 남동산단, 무탄소 전환 속도…청년들 찾는 문화공간 탈바꿈

40년된 인천 남동산단, 무탄소 전환 속도…청년들 찾는 문화공간 탈바꿈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2021. 3. 9. (사진=남동구청 제공)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국가산업단지가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국가산업단지들은 에너지 전환, 청년층 유입 등 앞으로의 백년대계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국가산업단지의 미래 대응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지난 13일 찾았다.

조성된 지 40년된 남동국가산단은 총 7860개사의 기업이 입지해 29조원의 생산을 하고 있다. 남동국가산단의 특징은 대부분이 5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사업체 수나 종사자만 높고 봤을 땐 전국에서 그 수가 많은 편이지만 규모 자체가 영세한 곳이 많다. 업종 역시 기계,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우리 산업의 마중물인 전통적인 제조 기반 분야가 대부분이다.

◆FEMS로 에너지 효율 제고…탄소감축 잰걸음

남동국가산단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들은 에너지 문제를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추세인 무탄소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전기요금은 영세한 중소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에너지 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효율화와 탄소감축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단 내 입주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 고효율화를 돕는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구축'이 있다. 산단 통합 에너지시스템(FEMS)을 구축해 클라우드 방식의 기업 에너지 효율 향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줄줄 세는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에너지 절감을 돕는 것이다.

실제로 FEMS를 구축한 기업의 만족도를 살펴보고자 이날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본부 인근에 있는 기업 '아모텍'을 방문했다. 아모텍은 FEMS 구축을 지원 받아 지난해 1억5000만원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아모텍을 비롯해 지난해에만 795개 기업에 FEMS 보급이 완료됐다. 지난 2020년 기준 495개소에 불과했던 규모가 기업 수요가 커지며 확 늘었다. 산단공은 에너지 제어 기술 도입으로 에너지 절감 성과도 3.1% 제고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단공은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도 지원 중이다. 산단 내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인프라를 확충해 에너지 거래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에너지 자급자족형 사업모델은 지난 2022년 3개소에서 1년 만에 10개소로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발전용량도 7.28㎿(메가와트)로 늘었다.

아울러 발전사와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직접 전력구매계약(PPA)도 산단에서 활성화되고 있다. 산단의 유휴부지에 산단 태양광 등 발전소를 짓고 산단에 곧바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사업은 추가로 발전공기업 및 민간 자금을 활용해 산업단지에 태양광 150㎿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발전시설과 달리 대규모 공간이 필요 없는 데다, 고압 송전선로와 같은 대규모 계통연계나 인프라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기존 한전 배전망에 연결해서 전력을 공급하는 구조다 보니 에너지효율화가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40년된 인천 남동산단, 무탄소 전환 속도…청년들 찾는 문화공간 탈바꿈

[인천=뉴시스]손차민기자 = 남동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아모텍 기업이 제공한 지난해 전력요금 효율화 모습이다. 2024.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노후산단 탈바꿈' 환경 개선 나선다…청년 인재 모여드는 산리단길

산단공은 고령화가 진행 중인 산업단지 현장에 미래 세대인 청년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근무 여건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위해 ▲산단환경개선펀드사업 ▲휴폐업공장 리모델링사업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 ▲아름다운거리 조성 등을 지원했다.

남동산단과 같이 착공 20년이 넘어서는 노후산단의 환경개선을 통해 신산업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구조고도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구조고도화 사업이 실시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사업비 9조4663억원이 투입됐으며 창업혁신 및 근로정주 환경개선 등을 위해 213개 사업이 추진됐다. 이를 통해 산단 102곳의 모습이 변모한 바 있다.

아울러 최근에는 청년 유입을 목표로 '산리단길 프로젝트'도 실시되고 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문화·편의·주거시설을 확대해 청년 친화형 산단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 복합문화센터·혁신지원센터 및 아름다운거리 사업 개편, 노후공장 청년친화 리뉴얼 등에 신규 예산이 반영되기도 했다.

남동국가산단은 '밤에도 빛나는 산업공간'을 주제로 특화 브랜드존을 조성했다. 밤이 되면 우범지대로 지적되던 산단 내 공간에 빛·문화·테마공간을 조성한다. 여기에 이동형 브랜드스토어, 벽화햐간경관 축제 등을 구축해 문화공간으로 바꿔나간다. 올해부터는 혁신공유 예술공장을 선정하는 등 2단계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올해 산업단지가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데 우리 공단에서 조성하는 산업단지에는 에너지 자급율 확대, 5G 특화망 구축을 통한 디지털 환경조성, 산업과 문화가 연계될 수 있는 시설 조성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디지털 전환에 맞춤형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0년된 인천 남동산단, 무탄소 전환 속도…청년들 찾는 문화공간 탈바꿈

[인천=뉴시스]손차민 기자 = 인천국가산업단지공단 회의실에서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4.06.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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