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장모 ‘23억’ 건강보험 환수 취소 소송 각하…“신뢰 잃는 선례”

尹 장모 ‘23억’ 건강보험 환수 취소 소송 각하…“신뢰 잃는 선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5월14일 가석방 돼 서울동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씨가 요양급여 부당이득 환수 처분을 통보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이 27일 각하됐다. 앞서 건보공단이 환수 결정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지난 27일 오전 최씨가 건보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환수처분 취소 소송에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했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각하 판결의 이유는 건보공단이 요양급여 환수 처분을 취소해 처분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소송 비용을 피고(건보공단)가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최씨는 의료기관 개설 자격이 없음에도 동업자 3명과 영리 목적으로 경기 파주시에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면서 건보공단으로부터 지난 2013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요양급여 약 23억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사기 및 의료법 위반)로 2020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최씨는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최씨가 의사가 아닌 동업자들과 공모해 명목상 비영리 의료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봤다. 이에 건보공단은 최씨가 부정 수급한 요양급여를 환수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후 최씨는 건보공단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이 진행 중이던 2022년 12월 형사 재판 항소심에서 사기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 받았다. 대법원 판단에 따라 건보공단은 최씨에 대한 환수 결정을 취소하는 한편 부동산 압류도 해제했다.

이번 결정으로 나쁜 선례가 생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건보공단노조 관계자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무장병원은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을 붕괴시키는 위험이 있다”며 “이번 재판을 계기로 비슷한 유형들의 사건에서 무죄 판결이 이어질 경우 공단의 위상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 의료시스템의 신뢰가 무너지고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져 국민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이익과 제도의 가치가 지켜지도록 판결에 신중함과 엄격함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건보공단은 해당 금액에 대한 징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요양기관지원실 관계자는 “최씨를 제외한 나머지 관계자는 유죄 판결을 받아 해당 금액에 대한 환수가 불발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공단은 해당 금액에 대한 징수활동을 지속 추진해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email protected]

OTHER NEWS

20 minutes ago

3990원에 한끼 해결…마트로 들어온 애슐리 ‘강남 정조준’

20 minutes ago

옥상달빛, 데뷔 이래 첫 LP 발매…정규 3집 '40'

27 minutes ago

기내 수하물 2㎏ 초과된 여성, 옷 20벌 겹쳐 입어 '무사통과'

27 minutes ago

‘나도 EV9 운전사’

27 minutes ago

MINI 코리아, 4세대 ‘뉴 MINI 쿠퍼 S 3-도어’ 모델 국내 출시

27 minutes ago

구글, 안드 15부터 생성 AI로 ‘이모지’ 만드나

28 minutes ago

티몬과 손잡고 MSI 인기제품 최대 22% 할인한다

28 minutes ago

"센 강에 X을 싸자"더니 진짜 'X물' 맞았다…파리 올림픽 어쩌나

28 minutes ago

“이대로 나오면 시리즈 종결이네!” 팰리세이드 예상도 반응이?!

28 minutes ago

인피니언, CoolGaN 700V 전력 트랜지스터 제품군 출시

28 minutes ago

삼성 올인원 세탁건조기 374만원 신제품

28 minutes ago

與 "'2인 방통위' 만든건 민주당…위원장 탄핵안 철회해야"

28 minutes ago

hy, 잇츠온 샐러드 2종 출시 '프리미엄 샐러드 라인업 확대'

28 minutes ago

세븐틴, K팝 가수 최초 英 글래스턴베리 무대에

28 minutes ago

[속보] 상반기 수출 3348억달러… 작년보다 9.1% 증가

28 minutes ago

렉서스 ES350 블랙라인 출시..신형 ES 상표 출원, 출시는?

28 minutes ago

모 중학교 무자격 교장 민원 압박에 장학사 극단적 선택

28 minutes ago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새 국면?…상속세 개편에 쏠리는 눈

28 minutes ago

[mhn포토] 박현경, 탄산수 물 세례는 처음이지

34 minutes ago

'신인' 랭포드, 볼티모어전서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구단 통산 11번째

34 minutes ago

"딱 1만원으로 부부가 포식했습니다... 광장시장과 비교해보세요"

34 minutes ago

尹대통령 지지율 31.6%…12주째 횡보

34 minutes ago

원희룡, ‘배신자론 부인' 한동훈에 "검찰서 尹에 20년 충성했으면서"

34 minutes ago

쿠팡이츠, 배민이 받는 포장수수료 "우린 안 받아"

34 minutes ago

퀴즈노스, 현대약품 미에로화이바와 콜라보 프로모션 진행

34 minutes ago

‘축구황제’ 호나우두 충격발언 “요즘 축구 너무 지루해…테니스가 더 재밌다”

34 minutes ago

우리 가게선 녹말만 쓰는데…"치킨서 나무 이쑤시개 나와" 거짓말한 고객

34 minutes ago

[르포]"한국형 항공엔진 개발에 기여"…한화에어로 미국법인

34 minutes ago

'사피엔스'가 필독서인 이유

34 minutes ago

[인터뷰] "한화, 독자엔진 만들 수 있다… 韓 정부 역할 중요"

34 minutes ago

스포츠토토코리아, 1일부터 '유로2024 16강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80회차 발매

41 minutes ago

[STN포토]티샷 방향을 확인하는 최예림

42 minutes ago

IMF이어 BIS까지...국제 금융 기관 입모아 금리 인하 '늦춰야'

42 minutes ago

틱톡 평정한 ‘마라탕후루’ 주인공, 키즈 크리에이터 서이브

42 minutes ago

‘2024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1위… ‘PAYCO 포인트 카드’

42 minutes ago

[EN:박싱]라이즈 '붐 붐 베이스' 퍼포먼스, 어떻게 만들었냐면요

42 minutes ago

1위 삼성전자 주가·2위 SK하이닉스 주가·3위 에코프로머티 주가, 6월 4주차 랭키파이 국내 주식 인기 종목 트렌드지수 순위 발표

42 minutes ago

레드벨벳 'Cosmic' 퍼포먼스 비디오...유려한 춤선

48 minutes ago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단지 3곳 '줍줍' 나온다…실수요자 '관심'

48 minutes ago

인구전략기획부 신설방안 관계부처 합동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