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선두 안 놓친다…SK하이닉스 5년간 103조 투자

투자금 80% HBM 등 AI 사업에…청주 M15X, 美 패키징 공장, 용인 클러스터 대규모 투자HBM4 개발 앞당기고 eSSD 경쟁력도 강화…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도 총력

hbm 선두 안 놓친다…sk하이닉스 5년간 103조 투자

SK하이닉스 충북 청주 M15X 조감도.(SK하이닉스 제공)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SK그룹이 반도체 부문에 5년간 103조 원을 투자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두를 굳히는 한편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매진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반도체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AI 메모리 수요 폭발적 증가"…82조 투자해 캐파 늘린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라 SK하이닉스(000660)는 2028년까지 103조 원을 투자한다. 투자액 중 80%(82조 원)가 HBM 등 AI 관련 사업 분야에 할당된다.

AI 사업 투자의 대부분은 설비 증설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HBM 등 AI 메모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해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HBM 등 AI 메모리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약 5%에 불과했지만 2028년에는 61%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AI에 특화한 초고속·고용량·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의 HBM은 올해 이미 완판, 내년에도 거의 완판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충북 청주 'M15X', 미국 인디애나주 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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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경기도 용인시를 선택했다. 사진은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신청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의 모습. 2019.2.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청주 M15X를 HBM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공장 건설에 약 5조 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향후 5년간 청주에 2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인디애나주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 시설 건설에도 38억 7000만 달러(약 5조 200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다.

용인 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건설도 속도를 올린다. 지난 2019년 계획 발표 당시 10년간 투자 금액은 약 120조 원이었는데 업계에서는 투자금이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1단계 부지 조성 공사 진척률은 약 42%다. SK하이닉스의 용인 클러스터 첫 공장은 2027년 5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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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HBM 선두 자리 안 뺏긴다…차세대 메모리도 준비

SK하이닉스는 지난 10년간의 R&D 투자로 HBM 시장에서 선두 자리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은 53%다. 업계에서는 4세대(HBM3)와 5세대(HBM3E) 제품의 SK하이닉스 점유율이 각각 85% 이상, 70% 이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번 대규모 투자에는 차기 제품에서도 1위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SK하이닉스는 6세대 제품인 12단 HBM4 양산 시기를 2026년에서 내년으로 1년 앞당겨 후발주자들을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TSMC와 손잡고 HBM4 개발에 나선 상태다.

QLC(쿼드레벨셀) 기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경쟁력도 강화한다. AI 데이터센터 증가로 eSSD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QLC 기반 60테라바이트(TB) 제품을 개발하고 내년에는 300TB의 초고용량 제품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R&D에도 상당 금액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반도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에 프로세서의 연산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인 PIM은 물론 기존 D램의 고속 성능과 낸드의 고용량 특성을 동시에 갖춘 MRAM(자기 저항 메모리), RRAM(저항 변화 메모리), PCM(상변화 메모리) 등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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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지난 28~2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이상 화상 참석),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오프닝 스피치를 하는 모습. (SK그룹 제공) 2024.6.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사업 지원을 위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반도체위원회를 신설하고 곽 사장을 위원장으로 보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특정 사업을 위한 위원회가 신설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곽 사장의 해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SK하이닉스 내에 지원 조직인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도 신설했다. 곽 사장이 전담하던 전략·재무·기업문화·구매 부문 등 지원 조직 기능을 조율하는 역할을 나눠 업무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최태원 회장은 경영전략회의에서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며 "그룹 보유 역량을 활용해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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