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비극 재현될까" 옛 소련 위성국서 EU 회원국 노리는 몰도바

마이아 산두(가운데) 몰도바 대통령이 21일 몰도바 수도 키시너우에서 몰도바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 개시에 관한 법령에 서명하고 있다. 키시너우=AP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순 없다.'

우크라이나와 처지가 비슷해 러시아의 다음 타깃이 될 가능성이 큰 동유럽 소국 몰도바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 EU 27개국 외무·유럽담당 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몰도바 대표단과 만나 EU 가입을 위한 정부 간 첫 협상을 시작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도 이날 개시됐다.

인구 250만 명에 불과한 몰도바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북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동유럽의 관문이다. 일부 지역은 친(親)러시아계가 장악하고 있다. 여러모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처지다.

"우크라이나 비극 재현될까" 옛 소련 위성국서 EU 회원국 노리는 몰도바

동유럽 관문인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붙어 있다. 구글 지도 캡처

몰도바는 옛 소련의 위성국으로, 우크라이나와 같은 해인 1991년 독립했다. 인구의 80%는 루마니아어를 쓰는 루마니아계다. 하지만 몰도바 동부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은 1990년부터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병력 1,500명을 주둔시키고 있다. 독립국임을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강제 합병할 때 밟았던 수순 그대로다.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지역 장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분리 독립국 인정→ 평화 유지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한 러시아군 주둔으로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상황 악화 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처럼 몰도바를 직접 침공할 가능성도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은 몰도바의 EU 가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영국 BBC방송은 짚었다. 다수인 루마니아계는 EU 가입을 강력 지지하지만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소수 민족은 반대 입장이다.

특히 몰도바에서 오는 10월 대선까지 앞둔 만큼 친러 후보 당선을 위한 러시아의 선전선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친서방 성향인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측은 "러시아가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몰도바 언론인 갈리나 바실리에바는 "2016년 대선에서 당시 산두 후보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EU와 합의했다는 가짜영상이 유포된 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었고 결국 낙선했다"고 BBC에 말했다. 당시 결선 투표까지 치른 끝에 친러 성향 이고르 도돈 대통령이 4.2% 차로 당선했다.

OTHER NEWS

1 hour ago

‘지옥철’ 김포골드라인 9월까지 열차 5편 증차… 2000명 더 태운다

1 hour ago

[사진] 행복한 린가드

1 hour ago

푸틴, 대한민국 국회서 ‘주한미군 철수’ 연설하려 했다

1 hour ago

"앉아서 20억 번다"…'로또 청약'에 우르르 몰릴 동네 어디

1 hour ago

S24 울트라 카메라 넣을거라던 폴드6, 결국,,,

1 hour ago

갤럭시워치7, 워치 울트라, 버즈3 공식 사진 유출

1 hour ago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 사망 당시 7000억원 빚더미

1 hour ago

동시간대 맞붙은 나영석 vs 김태호 ‘서진이네2’ 첫 승기 잡았다

1 hour ago

“오늘밤 밖에 돌아다니지 마세요”…수도권 돌풍 몰아치고 물폭탄 덮친다

1 hour ago

Naver, Nvidia discuss 'sovereign AI'

1 hour ago

야구 안 끝나네... ‘3회 10득점-타자일순’ 키움, 1위 KIA에 ‘17득점’ 하고 이겼다

1 hour ago

한입만 먹어도 당충전 되지만 알바생들은 고생할 것 같은 ‘메가커피’ 역대급 신메뉴

1 hour ago

‘금메달 5개’ 내건 한국, 일본은 ‘금메달 20개’ 외쳐

1 hour ago

장미꽃 든 박보영

1 hour ago

방통위 기습 의결에 MBC 구성원들 “김홍일, 결국 제2의 이동관”

2 hrs ago

폭우로 우천중단되며 방수포가 깔리는 수원 KT위즈파크

2 hrs ago

“일본 여행 갈까?” 정부,日 여행경보 해제…언제부터?

2 hrs ago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30편 결항·62편 이상 지연

2 hrs ago

질문하지 않는 지방의원들, 그리고 지역언론

2 hrs ago

"보험금 타기 쉽네" 서류 조작하는 '간호조무사들'[보온병]

2 hrs ago

'취약시간' 휴일 밤 전국에 '시간당 30~50㎜' 집중호우

2 hrs ago

'노진혁 9번+3루수 선발출격' 비에 젖은 사직, 대형 방수포에 송풍기까지 총동원…김태형-김경문 사제대결 2차전 열릴까 [부산현장]

2 hrs ago

서정희, 방송서 서세원 언급하며 한말…“죽기 전에 한번이라도 만났었으면” 트라우마 호소

2 hrs ago

"포퓰리즘·미중 갈등이 장기 금리상승 요인"

2 hrs ago

바이든 '토론 폭망' 후폭풍…'대선후보 사퇴 후 시나리오' 확산

2 hrs ago

진주-사천 행정통합 '동상이몽'…"경제·생활통합 우선" 지적

2 hrs ago

“윤 대통령, '이상민 경질' 보고서에 격노” 주장에... 반박 들어왔다

2 hrs ago

“땅 쪼개 팔지 말라니까!” 기획부동산 저승사자 토허제 또 나왔다 [부동산360]

2 hrs ago

“우리 동네에도 60층 아파트가?”...노원구 스카이라인 바뀐다

2 hrs ago

12세 삼둥이, 185㎝ 父 송일국 따라잡겠네‥아가에서 장정된 폭풍 성장(유퀴즈)

2 hrs ago

'기준금리 인하 압박?'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향... 미국 금리는 '단단'

2 hrs ago

공식 장타 1위는 방신실, 전체 티샷 평균 1위는 윤이나..왜 다를까[골프인앤아웃]

2 hrs ago

[코인 리포트] 알트코인 현물 ETF 시대 개막?…솔라나, ETF 신청에 7% 급등

2 hrs ago

'호날두 1골 1도움' 서울, 전북 징크스마저 깼다…3연승 질주(종합)

2 hrs ago

브루나이 국왕, 伊 베를루스코니 사르데냐섬 별장 '눈독'

2 hrs ago

비바람에 제주선 항공기 결항, 부산에선 야구 경기 취소

2 hrs ago

‘부자(父子)가 함께 코트에?’ 르브론, 아들 브로니 레이커스행 경사

2 hrs ago

고물가에 "국내여행도 사치"…'집에 있겠다' 직장인 속출

2 hrs ago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2단계 건립 '첫삽'

2 hrs ago

‘1승5패 농심’ 박승진 “선수들, 기피 챔프 연습해야”